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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농축된 경험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개인전 2선

 

성민화 ‘still’전
韓日 종이 표면의 미묘한 질감 차이 반영
섬세하지만 흐릿한 이미지 새 시각 제시

장정연 ‘농축’전
능동적이며 극적인 여성 묘사 정체성 탐구
해외서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감정들 투영


 

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27일까지 성민화, 장정연 개인전을 개최한다.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인 성민화 작가는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을 관찰하며 이를 시각화한 작업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형상에 대한 관찰과 재료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작업을 완성하는 성 작가는 이번 ‘still’ 전시를 통해 종이로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한국 종이로 ‘책가도’, ‘fading’ 작품을, 일본종이로 ‘words’ 작품을 완성, 종이 표면의 미묘한 질감의 차이에서 오는 효과를 작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하지만 흐릿하게 흔들리는 이미지는 익숙한 것들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4전시장에서는 장정연 작가의 ‘농축(condensation)’ 전시가 이어진다.

장정연 작가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작품에 투영한다.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활동했던 작가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여성을 능동적이고 극적인 요소를 가진, 자신과 닮은 여성으로 묘사하고 있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욕망, 기쁨, 행복, 불안, 공허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화면 속에 끝없는 내러티브를 이어간다.

 

해외에서 이방인으로서 그 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감정들이 화폭에 마치 일기와 같은 방식으로 담겨져 있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그림이란 나의 시간, 꿈, 경험이 농축된 표면이다. 때로는 일기이자 거울이며, 환상이자 나를 지켜주는 수행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그림이다”라고 밝힌 장 작가는 화면 속 능동적이며 드라마틱한 여성들을 통해 작가 자신의 내면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탐구해 나간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리고 농축되어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현대미술 작품 속에 어떻게 표현되어 질 수 있는 지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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