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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南전쟁, ‘채무제로’ 이어 ‘경기연정’으로 확전

이재명 “아쉬우면 연정, 아니면 독선… 가짜연정”
남경필 “1426일 함께 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경기연정’을 두고 정책 공방을 벌였다.

20일 이 예비후보 캠프는 백종덕 대변인 명의의 ‘남경필식 가짜 연정…아쉬우면 연정, 아니면 독선’이라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의 연정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단언하건대 그 성과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하지만 남 후보는 이러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며 “보건복지부의 ‘협조공문’ 한 장에 복지를 담당한 민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성남시에 3대 무상복지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연정의 파트너로 복지에 관한 권한을 가진 도의회 민주당은 연정파기까지 각오하며 이를 반대했지만 남 후보는 대법원에 ‘성남시 무상복지에 대한 예산안 의결무효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무효확인송까지 대법원에 제기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한을 수호해야 할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이 공언한 연정을 내팽개치고 중앙권력의 대리인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연정을 한다면서 연정파트너들의 반대도 묵살하고 (이같은 행위를 한 것이) 과연 온전한 연정, 진짜 연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남 후보는 지금이라도 이러한 독선과 도민을 향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예비후보 캠프의 김우식 대변인은 ‘1천426일의 연정, 민주당이 함께 했기에 아름다웠다’는 반박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28일,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기념행사’에 함께했던 여야의 연정 주체들은 연정의 종료를 아쉬워하며 서로에게 연정 성과의 공을 돌리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당시 참석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 “연정의 길은 집행부와 의회, 여야가 함께 했던 1천426일의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길이었다”며 “이를 ‘가짜’라고 폄하하는 것은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으로 이 전 시장은 민주당을 비롯한 연정의 모든 주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두 후보가 기존에 보였던 ‘가족사’ 등 마타도어식 비난이 아닌 ‘정책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니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다른 지역은 몰라도 경기도지사 선거는 긍정적인 정책 선거로 펼쳐질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양규원·최준석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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