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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알찬 성남도시 樂버스 색다른 행복충전 시동!

1인당 1만~1만5천원으로 성남 문화 생생하게
남한산성 역사체험· 도자기에 직접 색 입히기…
매주 토요일 각각 다른 관광코스서 볼거리 만끽
코이카 지구촌체험관·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연극·뮤지컬·자연 등 ‘문화야 놀자’ 특별체험

 

■ 도심에서 즐기는 여행, 성남시티투어

녹음이 짙어지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여름.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에서 가볍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시티투어는 어떨까? 성남시는 지난 4월 성남지역 곳곳의 문화와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성남시티투어 ‘도시樂버스’ 운행을 새롭게 시작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운행 4년차로 접어든 성남 ‘도시樂버스’는 그동안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 더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가성비 좋은 성남시티투어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성남 도시락버스 ‘어떤 코스를 고를까?’… 풍성한 콘텐츠, 다양한 선택지

도시락버스는 ‘도시가 즐겁다’라는 의미로, 즐길‘꺼리’가 많은 도시 성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성남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와 문화유산을 통해 성남을 생생하게 즐기는 버스여행이다.

부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관광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으며, 운행방식은 토요 정기코스, 특별코스, 단체코스 등 3종류다.

토요 정기코스는 ‘우리동네 만세’를 슬로건으로 성남을 만끽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를 주별로 각각 다르게 짜 운행한다.

특별코스는 ‘문화야 놀자’를 슬로건으로 연극·오페라·뮤지컬 관람, 예술·자연·종교 체험 등 굵직한 문화 체험을 위주로 운영한다. 단체코스는 20명 이상이 모였을 때 신청 가능하며, 지역 명소 3곳과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예약은 성남시티투어 홈페이지(www.seongnamtour.com)나 운영업체인 ㈜로망스투어(☎010-7813-5000)로 하면 된다.

도시락 버스는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오전 8시 서울시청역을 출발, 8시 30분 교대역을 거쳐 9시 성남시청에 들러 관광객을 태우고 각 관광코스를 돈다. 비용은 1인당 1만~1만5천원 선이다. 버스비 2천원, 관광체험료 8천~1만3천원이 포함됐다. 식사는 개별 자유식이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관광이 가능한 이유는 성남시 관광자원 대부분이 무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공동체가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마음을 모아 함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는 지역주민,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주민에게도 좋고 관광객들에게도 좋을 수 있도록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엔 성남으로 가자!’ 매주 성남의 명소에서 즐겨요

토요일 어디를 갈까? 주말에 집에만 있기는 지루하고 멀리가기는 부담된다면?

성남 도시락버스는 매주 토요일 정기 운행한다. 하지만 주차별로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다르다. 때문에 한 달 내내 가더라도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정기코스는 매달 ▲첫째 주 가죽소품 만들기, 남한상성, 율동생태학습원 ▲둘째 주 남한산성, 판교25통 골목 ▲셋째 주 남한산성, 신구대식물원, 판교박물관 ▲넷째 주 판교박물관, 도자체험, 남한산성 관광으로 진행된다.

남한산성은 성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북한산성과 함께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요새 중 하나로 400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성 안에는 수어장대, 청량당, 망월사를 비롯한 200여 개의 문화재가 있다. 해발 490m의 산세와 아름다운 굴곡을 따라 올라 성벽에서 내려다보면 한 눈에 들어오는 성남시내 풍경이 일품이다.

가죽소품 만들기는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 핸드백, 가방 등을 제조하는 작은 기업에서 진행된다. 질 좋은 가죽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죽 소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율동생태학습원은 장애인 전환교육실습장이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을 활용한 원예활동과 바리스타 직업체험 등을 통해 장애인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주민 통합프로그램을 통한 공동체 실현을 지향하는 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몸소 배운다.

판교25통은 마을의 주소명이다. 현재는 판교청소년수련관이 위치하고 있다. 2013년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지역의 재능기부 문화가 확대되어 2018년에는 11개 분야 39개 재능기부 숍이 연계돼 청소년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 운영과 공간을 공유해 주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25마켓도 흥미롭다.

신구대식물원은 사계절 형형색색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꽃들의 천국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에코힐링공간이다.

2013년 개관한 판교박물관은 1600년 전 한성백제시대 석실분 밀집지역으로 삼국시대의 동북아 교류를 보여주는 증거인 고구려와 백제 돌방무덤 11기를 전시,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돌방무덤을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실내에 이전·복원한 것으로, 문화재 보전에 대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성백제시대 유적과 판교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자체험은 도자기에 직접 색을 입혀보는 프로그램이다.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쉽고 자세하게 페인팅 방법을 알려줘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도자체험과 함께 건강한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문화야 놀자’ 성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 가득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다. 일상과 다른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성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성남 도시락버스는 ▲코이카 지구촌체험관, 카페 섬마을 체험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 ▲연꽃스테이 등을 주제로 한 특별코스가 있다.

성남지역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이나 체험활동을 시기별로 시티투어와 연계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것이다.

코이카 지구촌체험관은 우리나라가 원조하는 개발도상국의 문화, 풍습을 소개하고 전통의상, 음식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원조역사와 개발도상국 지원에 대해 살펴보고 환경, 인권, 빈곤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교육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실천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페 섬마을은 나만의 일상과 여행의 순간들을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엽서, 책갈피 형태로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보는 미술 체험공간이다. 6월 30일, 7월 21일, 8월 25일, 9월 29일에 체험할 수 있다.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는 도심에서는 드물게 자연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맹산에 서식하고 있는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보전·보호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자연과 숲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고 질서, 협동 등 학교나 가정에서 체험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일깨운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하반기에는 9월 15일과 10월 20일 진행된다.

금난새 지휘자의 오페라 이야기도 인기코스다.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가미된 그의 특유의 음악적 분석과 해설이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해에는 공연장이 거의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6월 8일과 7월 20일 2회 운영한다.

이밖에도 지친 현대인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대광사의 연꽃스테이, 우리나라 향토 역사를 배경으로 한 국악 창작 가족 뮤지컬 천년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성남이 관광지라는 인식이 없어 과연 즐거울까 생각하던 사람들도 도시락투어를 타본 후에는 매우 만족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와 함께 성남시만의 특별한 관광상품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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