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누군가가 저에게 작은 보탬이 됐을 때 저는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의장이 초선의원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또 김 부의장은 의원 한 명 한 명의 전체적인 역량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김 부의장이 생각하는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의장은 역할은.

첫째는 의장에 대한 보좌다. 하지만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의원들이 좋은 의정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정책적 보좌와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부의장 역할 중 또다른 하나가 바로 이 의원 한 명 한 명의 전체적인 역량 반등을 위한 보좌인 셈이다. 특히 의원들이 출마 때 만든 공약을 혼자 힘으로 이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도의회 차원에서 공약관리 TF팀을 꾸린 상태다. 조만간 조직 구성이 완료되고, 공간도 만들어 질 것이다. TF팀은 앞으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의원 개개인의 공약을 분야별로 세분화해 이행 가능성을 높여나가게 된다. 부의장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의원의 공약이행을 돕는 것이다. 또 의원들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도의회에 입성한 것이다. 이들이 도민들로부터 보다 큰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의원 보좌관 도입 및 초선의원 지원을 강조했는데.

정책보좌관이란 의미보다는 개방형 공무원 개념이다. 즉, 의회 사무처에 전문인력인 개방형 공무원을 뽑아 의원의 정책 개발이라던가 조례발의 등 의정활동을 지원하겠단 의미다. 개방형 공무원 확대는 도의회만의 주장이 아니라 전국 15개 광역시도의 의장단, 부의장단, 대표단들이 연합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 조만간 전국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가 개최되는 데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다.

지방의원들이 권위적이고, 밥그릇만 챙긴다고 비춰질 수도 있으나 방대한 도 집행부 예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견제하기 위해선 필요한 조치다. 이는 도민에 보다 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희망은 의원 한 명에 한 명의 보좌관을 두는 것이다.



부의장이 아닌 지역구 의원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일은.

북부의 중심은 의정부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사도시과는 오명이 남아있다. 또 수도권 규제, 상수원보호, 군사보호 등 중첩된 규제로 인프라구축도 부족하다. 게다가 교통, 경제, 문화 등 시간이 흐르면서 남부와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1천330만 도민 중 340만명의 북부 주민들이 소외와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10대 의회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일부분이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후 어떤 부의장으로 남고 싶은가.

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보다 유권자 주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처음 의원이 됐을 때 첫 번째 목표도 바로 이 부문이었다. 임기 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 사람으로 남고 싶다. 어렵게 공부해 박사학위를 따고, 공무원과 언론 생활도 해봤다. 그 시간동안 누군가가 저에게 작은 보탬이 됐을 때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었다. 10대 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사회적 소수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아픔을 귀담아 들어주고, 그들의 아픔과 간절한 소망이 도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져 힘이 되도록 해준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안경환기자 jing@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