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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삼차신경통 60%가 다른 질환”

박경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밝혀
환자 5명 중 3명 불필요한 치료
초기 정확한 진단 받는 것 중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박경석(사진) 교수가 삼차신경통의 환자들 일부가 과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밝혀내 화제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한쪽에 감전되거나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의 정도가 극심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 중 하나로 악명이 높은 질환이다.

박 교수는 2017년 병·의원에서 ‘삼차신경통’으로 진료를 받게 된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실제 전형적인 삼차신경통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는 40%(16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나머지 24명은 삼차감각신경병이나 비정형안면통 또는 턱관절 장애 등으로 진단됐고, 이 중 절반에 이르는 환자는 이미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신경차단술 등의 시술을 받아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환자 중 2명에서는 삼차신경통이 아닌 종양(뇌종양, 귀밑침샘종양)이 통증의 원인으로 진단돼 종양제거수술을 받게 된 경우도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석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정확하고 전문적인 진단 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불필요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안면 통증이 발생한 초기에 치료부터 서둘러 시작하지 말고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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