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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군인 선생님에게서 공부 배워요”

육군 제1기갑여단 이범희·김성곤·김요나·최은호 장병
포천 운천리 공부방서 지역 학생들 영어·수학 교수
학습 지원에 진로·고민상담까지… “친밀한 관계 형성”

 

 

 

지역 학생들을 위해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부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제1기갑여단.

이들은 지난 6월부터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에 있는 공부방에서 학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범희(22·고려대 기계공학) 병장, 김성곤(22·고려대 산업경영공학), 김요나(30·뉴저지주립대 의학) 일병, 최은호(26·한국교원대) 일병 등 국·내외 유수 대학출신의 군인 4명이 월·수·금요일에는 영어를, 화·목요일에는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최은호 일병은 한국교원대학교 재학시절 100:1이 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강원도 정선군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군에 입대한 엘리트이기도 하다.

영북면 공부방 김효향 원장은 “처음에 중학생 7명으로 시작한 학생들이 지금은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금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좋은 소문이나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지도 받은 학생 대부분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영어 과목을 지원하고 있는 김요나 일병은 “처음엔 학생들이 전투복 차림의 우리를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형과 오빠처럼 친해져 학습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주저 없이 질문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우리 또한 친동생처럼 아이들의 진로 상담과 고민까지 들어줄 수 있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부대 관계자는 “평소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1기갑여단이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한 곳에 먼저 다가가 적극적인 지원과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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