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1.4℃
  • 맑음강릉 9.8℃
  • 맑음서울 13.3℃
  • 맑음대전 12.4℃
  • 맑음대구 10.5℃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13.5℃
  • 맑음부산 11.2℃
  • 맑음고창 10.0℃
  • 구름조금제주 14.5℃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9.6℃
  • 맑음금산 9.1℃
  • 맑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8·2부동산대책 투기지역 제외 성남분당·과천·하남 아파트값 급등

분당, 대형 중심 3∼4억원 올라
과천, 올해만 평균 8.68% 상승
매물 부족 당분간 하락 힘들 듯

성남 분당구와 과천, 하남 등 일부 도내 지역 아파트값이 서울 못지 않게 올랐다.

서울 경계와 인접한 지역들로 이 중 성남 분당과 과천은 정부가 8·27대책에서 투기지역 지정에서 제외시키면서 올해에만 10% 안팎으로 올랐다. 당분간은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지역 부동산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 서판교 백현마을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 145㎡는 최근 18억5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4년 전 15억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대책 이후 3억~4억 원이나 올랐다.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서 두드러진다.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은 2006년 최고점을 찍었고 중소형 아파트값도 최고가 수준을 이미 회복했지만 대형 아파트값은 과거 최고가 수준에 못미쳤다. 판교역 일대 개발로 첨단기업 입주가 늘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한데다 중대형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 현상 때문으로 부동산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매물 부족에 따른 시장 왜곡 탓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대책으로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 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 3월 말까지 매물이 늘었을 뿐 다주택자들은 오히려 보유하기를 택해 매물은 실종됐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기로 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장에 매물은 모자라고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보니 거래 가격이 왜곡되고 시장 가격은 고정되는 현상이 전반적이다.

과천지역 아파트값도 올해에만 8.68% 올랐다. 과천 래미안슈 아파트 84㎡ 가격은 11억5천만 원에 형성됐지만 12억까지 호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8억9천만 원)보다 2억6천만 원이나 올랐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뿐이었다.

과천은 워낙 매물이 부족한데다 일부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 단지에서는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이뤄지면서 거래할 수 있는 매물도 말라버렸다.

하남시도 올해에만 7.61% 올랐다. 하남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31㎡ 아파트는 지난해 9월 7억 원에서 최근 9억 원까지 부르고 있다.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생활편의 시설이 늘면서 서울과 인접한 풍산동,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인 망월동 일부 아파트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이 될 2020년 무렵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주철기자 jc3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