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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미래공간의 스마트시대

 

 

 

최근 세종시와 부산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되어 향후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티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을 위한 기반시설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되어 있는 도시를 말한다.

세종시 생활권은 KTX 오송역을 비롯해 경부 및 호남 고속철도, 청주공항 등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 시설 또한 정부종합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카이스트 등의 입지를 자랑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김해국제공항, 제2남해고속도로, 부산신항만 등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제물류 및 첨단산업단지가 밀집된 동남권 산업벨트로서 혁신수요가 풍부하다. 두 도시는 규제 완화 특례 지역 지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장으로서 2021년에는 관련 기업 및 단체의 입주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사회는 전 세계가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띨 것이다. 국가 간의 구분이나 정치적 경계를 뛰어넘어, 도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서로의 이익이 긴밀히 연결된다. 따라서 초연결 사회에서는 배타적인 지역적 구분이 약화되고, 네트워크의 형태가 보다 중요해진다.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국가 간의 대립보다는 네트워크 연결을 지향한다.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첫째, 5G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 등의 미래 공통 선도기술 구현의 틀을 잡는다. 무인셔틀 및 스마트 팜 등의 첨단 선도 기술부터 지능형 드론, 가사돌봄 로봇 등의 미래 혁신 기술까지 폭넓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둘째, 기존 도시와 노후 도심에 대해서는 온디맨드 교통부터 핀테크, 웨어러블 기기, IoT 플랫폼, 커넥티드 홈 등의 기술들은 이미 상용 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들을 우선적으로 확산시키게 될 것이다.

셋째, 우리는 기상 정보, 대중교통 정보를 출근 시간의 지옥 같은 교통 정체 또한 스마트시티에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드론 택시와 같은 교통수단으로 완벽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안면인식결제시스템으로 지갑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점심시간에 매번 지갑을 들고나갈 필요가 없어진다. 새로운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무인편의점에서 안면인식결제시스템으로, 스마트 홈에서 알아서 개인 건강 및 일정 관리를 해준다.

여기에 각종 공공 서비스가 스마트시티와 만나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공공 서비스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환경오염을 동반하는 현 에너지 생산 방식을 확 바꾼다.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스마트그리드로 절약한 전기를 사고파는 에너지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범죄나 재난으로부터 보다 안전해질 수 있도록 지능형 CCTV, 화재 감시 센서 등을 도입해 통합센터가 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내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교통·에너지·보안 등 모든 분야의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해 도시공간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 샐리반은 2020년 스마트시티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스마트시장의 3배가 넘는다.

경제활동에서 네트워크 인프라는 커뮤니케이션과 생산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실어 나른다. 통신망, 물류망, 에너지망이 바로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 통신망이 도시라는 유기체를 감독하고 조정하는 신경계 역할을 담당한다면, 물류망과 에너지망은 도시 곳곳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과도 같다. 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연결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 간 정치적 통합 없이 하나의 유기체, 즉 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실험이다. 또한 서로 다른 국가가 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진화하면 안보 체계도 이에 맞춰 변화할 수밖에 없다.

사회전체가 미래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노력이다. 지금은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이 모든 기술들이 너무나도 당연해질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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