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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암고·상덕총록, 道유형문화재 지정

채제공 후손이 2006년 기증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유물
“정조시대 이해하는데 도움”

 

 

 

수원시 등은 26일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번암고’(樊巖稿)와 ‘상덕총록’(相德總錄)이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확정됐다고 밝혔다.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문장을 모은 책으로 규장지보(奎章之寶, 임금이 쓴 글에 찍는 어보)가 날인돼있다. 임금이 열람한 어람(御覽)본이다.

현전하는 채제공 문집 중 어람본은 ‘번암고’가 유일하다. ‘번암고’는 목판본 ‘번암집’(채제공의 시문집) 편찬 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재상 채제공의 덕을 모은 글’이라는 의미의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한문을 모르는 이도 읽을 수 있도록 모두 한글로 작성됐다. ‘번암집’의 한자어를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자료다. 채제공은 정조 시대 대표적인 재상으로 수원 유수를 지냈다. 수원화성 축성(築城) 당시 총리대신(조선 말기 최고위관직)을 맡아 축성을 총괄하는 등 수원과 인연이 깊다.

 

 

 

 

‘번암고’와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후손이 2006년 수원시에 기증한 유물이다. 함께 기증한 채제공 관련 고문서 64점도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예비지정돼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번암고’와 ‘상덕총록’은 정조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정조시대 우수 유물을 꾸준히 수집해 전시·교육으로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번암고와 상덕총록이 도지정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수원시가 보유한 경기도유형문화재는 25건이 됐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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