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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다산의 독서사상을 이어받자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하고 실학자이며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한국 최대의 실학자로서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역사적 위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당시 조선이 직면한 시대상황의 문제점과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제시한 위인으로 당대와 현대를 아우른 조선시대 최대의 실학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중 폐족의 위기와 절망의 18년간의 유배생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좌절과 포기, 상실감이라는 단어가 유배생활과 밀접하게 떠오를지 모르지만 조선시대 대학자인 정약용선생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학문적 업적으로 승화시켰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 권의 수많은 저서는 다산 정약용의 온갖 어려움과 역경속에서 저술된 역작으로 후대에 이르러 칭송받는 역사적, 교훈적 결과물로 그 가치의 중요성이 높다.

저서들의 면면에는 당대 상황의 불공정으로 인한 부패와 타락을 막을 수 있는 실천방안이 들어 있고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다산의 실학사상이며 개혁사상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현세대에도 존경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인간이 해야 할 첫 번째 깨끗한 일이 독서다”라고 말하며 18년 유배생활속에서도 자손들에게 끊임없이 “시간이 될 때마다 글을 읽고 쓰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9월 경기도가 수도권 즉 서울·경기·인천지역 주민 2천200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을 들여다보면 현대인의 독서생활 속 문제점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1권 이상의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8.1%가 ‘있다’고 답했고, 책을 읽는 장소로는 ‘집’이 67.8% ‘버스·지하철 등 교통수단’이 15.5%로 조사됐다.

반면 책을 읽지 못하는 원인은 35.2%의 응답자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고 뒤를 이어 ‘학교(직장)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인터넷(컴퓨터) 이용으로 시간이 없어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의견은 “카페 같이 잠시 쉬고 갈 수 있는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책 구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도서관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홍보와 안내가 진행돼야 한다”, “독서 이벤트나 행사를 자주 열었으면 한다”등 다양한 제언들이 나왔다.

200여 년 전 다산이 인도한 독서의 길을 새롭게 구축하고 이러한 시대상황에 발맞추어 지금 경기도가 독서활성화를 위해 ‘동네서점’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서점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책방을 지역주민들의 친숙한 생활속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동네서점’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중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도내 12개 시·군, 21개 동네서점에서 ‘2018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이 열리는데 특히 올해는 조승연, 최은영, 은유, 임경선, 장석주 작가 등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되고 이경미 영화감독, 김이곤 예술감독, 손경이 관계연구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참여한다.

독서가 생활속 기본으로 자리잡은 국가야말로 새로운 환경과 시대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에 경기도와 시·군에서는 ‘동네서점’, ‘다독다독축제’, ‘시흥 책축제’, ‘평택 독서쉼터’ 등 생활 속 독서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독서의 생활화로 다산의 독서정신을 계승·발전하고 새로운 시대의 공공적, 사회적 가치창출이 될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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