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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갓난아이의 97.1%에서 ‘몽고반점’이 관찰된다. 이는 일본과 중국에서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 갓난아기의 비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5년전 관동대의대 신손문 교수팀이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신생아 1천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발생위치는 엉덩이 및 몸통 부분이 9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팔(1%), 다리(0.8%), 가슴과 등(0.7%), 머리와 목(0.2%) 등의 순이라고도 밝혔다.

아시아인에게서 몽고반점이 특별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멜라닌세포가 백인보다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백인 아이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동양인처럼 선명하진 않다. 몽고반점은 4~5세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13세 경에는 없어진다.이것 말고도 갓난아기들에게 관찰되는 또 하나의 점이 있다. 경계가 불투명하면서 연한 핑크빛의 반점 ‘연어반’이 그것이다. 천사가 아기에게 키스해 생긴 자국이라 하여 ‘천사의 키스’ 또는 ‘황새잇자국’이라고도 불린다. 얼굴이나 목의 혈관이 기형적으로 생겨 나타나며 보통 생후 1년 이내에 사라진다.

우리 신체엔 선천적인 이런 점 이외에 나이 먹으면서 생기는 후천적 점들도 많다. 아직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세포의 발생학적 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점은 크기와 색깔도 다양하다. 갈색, 검은색, 푸른색, 붉은색, 흰색 등. 피부처럼 평평하거나, 점만 톡 튀어나와 있거나, 점 위에 털이 나는 등 모양도 다양하다. 이를 통틀어 색소성 모반이라 한다. 취향 차이겠지만 점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점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애교점도 그중 하나다. 매혹의 상징이라 불리는 마릴린 먼로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러한 ‘점’ 때문에 한동안 세인에 입에 오르내렸고 엊그제 스스로 신체검증이라는 강수를 두며 ‘없음’ 판정을 받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치욕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랬을까.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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