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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동걸린 道 대표도서관 건립사업

경기도는 지난 8월 총 1천3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공공도서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대표도서관을 수원 광교 신도시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도청 신청사 옆 6천824㎡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원래 예산은 998억원이었으나 347억원이 증액됐다. 도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 설계공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도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2일 ‘경기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수정 의결했다. 도의회가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광교신도시 건립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행정위원회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 위원장은 “1천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대표도서관을 지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인 데다 도의회 바로 앞에 건립 예정이라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대표도서관이 광교신도시 주민만을 위한 것이냐는 불만도 있었다고 한다. 대표도서관은 도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공공도서관별 맞춤형 정책개발 지원, 도서관자료의 종합적인 수집·정리·보존, 교육연수, 도서관 총서 발간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도서관법이 개정됨으로써 시·도에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법 제22조는 광역지자체가 의무적으로 대표도서관을 지정 또는 설립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도는 2012년 파주 교하도서관, 2015년부터는 수원 선경도서관을 지정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들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도서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도서관이라 정책기능 제공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대표도서관이 필요했고 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대표도서관을 지으려고 했지만 도의회가 이를 보류시킨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지난 2013년 당시 강득구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이 한 지면에 발표한 글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수원시 인계동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은 처음부터 도교육청에서 지역대표도서관을 고려해 2008년 5월에 개관된 국내에서는 2번째 규모의 공공도서관 시설로써 대표도서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최대 규모로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차라리 그 예산으로 도서관이 필요한 지역에 작은 도서관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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