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늘의 우리 모습 담긴 만화 속으로… “주인공 돼보자”

창작의 자유 수호 위해 모인 날
만화의 부흥·화합 위한 축제로
‘오늘의 우리만화’ 5개 작품 선정
코스어들 파티 ‘코스튬 페스타’
전시·토론회 등 즐길거리 풍성

 

 

 

11월 3일 제18회 만화의 날 행사 다양

1996년 11월 3일 창작의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서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유해 매체물 규제에 대한 법률안’으로 청소년 정서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만화가 유해매체로 지정되고, 만화 심의와 서점에서의 유통이 금지되는 등 제재가 심해지자 만화인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1997년 7월 청소년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8월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행사 중 ‘범 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창작의 자유 수호, 심의 철폐 등을 주장하며 11월 3일을 만화의 날로 정했고 이후 만화인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 일본·미국 등의 사례를 통해 만화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99년부터 한국만화가협회 등 관련 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작품성과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을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했다.

이어 2001년 정부로부터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2001년 11월 3일 제1회 만화의 날이 개최되기 시작했으며 만화의 날에는 관련 세미나를 비롯해 만화 코스프레 쇼, 캐리커처나 카툰 전시회 및 토론회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2009년과 2011년 만화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이 함께 거행되기도 했다.

한편, 2011년 제11회 만화의 날에는 ‘2011 만화인 선언’을 통해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만화규장각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년 12월 29일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 2012년 8월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3일 제18회 만화의 날을 기념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018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담아낸 우수 만화를 선정하는 ‘2018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5개 작품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주관하는 ‘2018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에는 ‘가담항설(랑또)’, ‘구름의 이동속도(김이랑)’, ‘그녀의 심청(seri, 비완)’, ‘심해수(이경탁, 노미영)’, ‘어쿠스 틱라이프(난다)’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조선 시대를 모티브로 한 동양적 세계관의 판타지 소년 만화 ‘가담항설’은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웹툰 특유의 경쾌함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구름의 이동속도’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표현과 일상의 공감대를 잘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잘 완성된 작품의 전형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녀의 심청’은 고전 ‘심청전’을 동시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담론인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재해석하며 동시대 매체로서 웹툰의 시대적 민감성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으며, ‘심해수’는 장르물로서 완벽한 구성과 치밀한 작화로 작품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2010년부터 8년간 연재를 이어 온 ‘어쿠스틱 라이프’는 사회의 변화상을 담아내며 발전한 작품으로 ‘오늘의 우리만화’가 단순히 오늘 연재된 만화가 아니라 오늘의 한국을 비추는 만화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는 평을 받으며 선정됐다.

‘웹툰, 청년이 되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만화의 날 기념식은 강풀, 이종범, 하가, 강지영 등 인기 작가들의 강연과 ‘2018년, 웹툰 생태계의 새로운 과제들’ 토론회, ‘오늘의 우리만화’와 ‘신인만화평론 공모’ 시상식 및 리셉션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매년 만화의 날에는 만화계 주요 이슈에 대한 세미나 및 기념식도 열린다.

올해 만화의 날 기념식은 오는 11월 3일 오후 1시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코스튬 페스타

‘제2회 코스튬 페스타’도 만화의 날인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코스튬 페스타’는 만화, 영화, 게임 캐릭터의 의상 및 분장을 즐기는 코스어들을 위한 행사로, 코스튬 댄스&퍼포먼스 대회와 코스어 다과파티, 캐릭터 상품 판매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11월 3일 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코스튬 댄스 대회가, 오후 2시 반부터 코스튬 퍼포먼스 대회가 진행돼 코스프레 댄스팀 6팀과 퍼포먼스 4팀의 화려한 경연이 펼쳐진다.

박물관 로비는 코스어 포토존과 어린이 코스튬 체험존, 각종 캐릭터 상품의 판매 부스로 꾸며지며 관람객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는 코스어 다과파티가 진행된다. 다과파티는 코스튬 착용자, 사진사, 댄스·퍼포먼스 참가팀에 한해서 참석할 수 있다.

남·여 탈의실은 각각 건너편 건물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하 1층 ‘얌얌’과 4층 회의실에 설치된다. 여자 탈의실에서는 1~2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가의 코스튬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어 코스프레 입문자나 일반 관람객 또한 손쉽게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행사의 자세한 정보는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http://www.komacon.kr/comics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트위터(@manhwamuseumedu)를 통해 가능하다.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