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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불량·위해 식품 근절시킬 방법 없을까?

예로부터 지금까지 불량식품이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식품에 가장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데도 여지없이 거의 모든 나라나 시대를 막론하고 불량식품 문제는 발생했다. 불량식품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소문난 나라는 중국이다. 쥐고기로 만든 양꼬치, 몸에 해로운 조미료를 이용한 가짜 소고기, 가짜 달걀, 하수구에서 건져 올린 폐유로 만든 튀김유, 멜라민 독 분유, 상하이 염색만두, 금지약물로 키운 돼지…. 중국의 국가 위상에 먹칠을 하고 중국산 식품에 거부감을 갖게 한 불량·유해 식품은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다. 공항 면세점에서 조차 가짜 중국 명주가 팔릴 정도라면 말 다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남의 나라를 흉보고 욕할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도 식품 안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바 ‘먹거리 포비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유해 식품 파동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맥도날드 장염 햄버거, 살충제 계란 사건과, 올해 청정원 런천미트 세균 검출, 풀무원 푸드머스 납품 초코 케이크를 먹은 전국 학생 2천207명 식중독 사건, 농협 불량 달걀 수만개 유통 사건 등 불량·위해 식품 파동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에는 회수되거나 판매중지된 제품 목록이 게재돼 있는데 이 중에는 친환경 전문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적지 않았으며 대중적인 식품 회사의 제품들도 식품안전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내에도 제조업체에서 구입한 식품을 자사가 제조한 것처럼 속여 팔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이용해 식품을 제조 판매한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는 지난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도내 대형 식품제조업체 116개소와 대형 마트에 납품을 하고 있는 위탁업소 59개소 등 175개 업체를 수사했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22개소를 적발했다고 한다. 이중 포천시에 있는 한 소스류 제조업체는 창고는 죽은 쥐가 발견될 정도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광주시 어떤 업체는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중국산 원료로 유기농옥수수수염차를 제조했다. 타 제조업체 제품을 자사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도 있었다. 사전에 수사를 하겠노라고 홍보까지 했는데도 말이다. 안전한 식품 문화가 정착되도록 세밀한 정책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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