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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대중교통전용지구 추진이 성공하려면

수원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구도심 6㎞ 구간에 2022년까지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행공간을 크게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트램을 운행함으써 만성적인 도시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관광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 수원시의 의도다. 트램은 건설비가 지하철에 비해 최대 5배 정도 저렴하다. 또 동력으로 전기를 사용해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게다가 지하가 아닌 지상의 궤도를 따라 운행하기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다고 수원시는 밝힌다.

경기도내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입하고자 하는 곳은 수원시가 처음이지만 국내에서는 2009년에 대구 중앙로 1.05㎞구간에서 먼저 시작됐다. 2013년엔 서울 연세로(0.55㎞)., 부산 동천로(0.74㎞)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6명의 소통매니저를 통해 이 지역 상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화성행궁 광장에도 ‘소통박스’라는 것을 설치해 트램과 대중교통 전용지구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듣고 있다.

아무래도 이 계획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상인들이다. 지금까지 수렴한 의견에 따르면 나이가 젊은 상인들은 이를 찬성하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되고 트램이 운행되면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50대 이상 상인들은 차량 이용자가 감소,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위치한 상가의 업종별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주로 찾는 커피숍이나 식당, 액세서리점 등 소규모 상점은 환영하지만, 카센터나 도매점 등은 차량 이동 제한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도 시민과 상인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공감대를 끌어낸 뒤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다. 교통문제가 심각하지만 언제까지 도로를 확장하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가. 이젠 자가용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자.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녀야 한다. 지금 수원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추진 사업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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