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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척박한 고양시 구도심 지역 책 주제로 ‘문화 생명’ 불어 넣다

창생공간- 상상공간 별-짓-
주교동 ‘책놀이터 작은 도서관’ 역할
예술가·주민들 네트워크 공간 발전
전시·목공·책대여실·교육장소 꾸며

주민들 문화갈증 해소 프로그램 운영
작가들 창의적 아이디어 제품 제작
재활용품 활용 주민 체험기회 제공도

 

 

 

한강의 위쪽에 위치한 고양은 일산을 중심으로 도시화가 진행되었지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척박한 고양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주교동에 책을 주제로 숨을 불어넣기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들렸다.상상공간 별-짓-이 그것이다.


상상공간에서 ‘상상’의 의미는 ‘서로에게 갚는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다’, ‘항상·일상’, ‘이로움을 판다’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일상에서 상상하고 만든 것을 팔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별-짓-이라는 특이한 이름이지만 별처럼 고운 것과 ‘-’(이어진다)와 계속된다는 의미를 부호로 담아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활동해 계속같이 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 공간에서 재미난 별별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특이한 이름과 의미를 갖고 있는 공간의 모습은 의외로 소박하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어린이집 옆에 위치한 ‘별-짓-’은 주민을 비롯해 누구나 함께 들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지향한다.

경기문화재단은 만드는 사람, 개발자, 제조자를 뜻하는 메이커스 문화적 개념을 바탕으로 제작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노력, 시간이 축적된 결과물로 완성과 다양성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창업의 대안으로 지역의 작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새로운 문화공방을 선정했다.

창생(Maker space)공간으로 정의된 각각의 공간은 지역 특성이 반영과 개성이 있는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한다.

 

 

 

 

◇ 소개

이 공간을 오랫동안 함께 써온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별-짓-은 고양 주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책 관련 굿즈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별-짓-은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으로 14년 동안 활동을 했으며, 생활문화플랫폼 ‘수작부리다’의 활동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활동을 확장해 새로운 공간이자 메이커들의 플랫폼 공간으로 지역의 예술가와 마을 주민들의 네트워크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그림책을 소재로 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어 파는 것이다.

박미숙 대표는 2004년에 지역의 작은도서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문화, 미술, 공예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만들고(제작), 놀는(네트워크) 공간이자 동시에 라이브러리 기능도 갖춘 메이커 책과 그림책을 구상했다. 그림책을 구입해 대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주교동의 노후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 눈길이 멈췄다. 주택의 장점을 살린 리모델링을 통해 작업실 및 전시, 교육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2층에 위치한 공간에는 전시, 목공, 책 대여실 등을 마련했으며 누구나 편하게 들러 쉴 수 있으며 아카이빙, 쇼룸 마켓 등 복합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덕양구 지역에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는 요구를 반영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부담없이 참여하며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활동

고양 구도심 지역의 노후화된 환경과 공간의 특성상 ‘지역 고유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작가들은 재미를 넘어 창의적인 공간으로 별-짓-에 참여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라는 주제처럼 사전에 계획한 프로세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활동 속에서 만들어지는 제작활동에 주안을 두고 있다. 예를들어 생활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 등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기도 하고, 버리는 옷에서 천을 활용해 인형이나 생활용품 등을 만든다. 수익성도 어느정도는 고려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이어가지 위해서는 운영비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에서는 대부분 버려지는 물품을 활용해 리사이클, 업사이클을 통해 주민들이 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미숙 대표가 오래 전부터 활동한 ‘작은 도서관’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보니 예술인 뿐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참여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별짓이 다 허용되는 공간이다./박건기자 90virus@

 

 

 

 

 

“예술인 활동공간 중요하지만 열려있는 주민 문화공간 되길”

박미숙 대표

그림책 활용 다양한 제작 새 컨텐츠 개발
젊간 취미문화·시니어층 문화생활 공간
지역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바라


“예술인들에게는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주민들에게는 누구나 열려있는 문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상상공간 별-짓- 박미숙 대표는 공간의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별-짓-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 공간마련이 중요했다.

오랜 시간 동안 주민 도서관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만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고 작업실, 개발공간 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들어 왔다 놀고 갈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별-짓-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을 비롯해 천, 그림책 재생, 목공, 악기, 요리 등 다양한 기술을 문화예술과 같이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 대표는 “이 곳에서 주로 가르치는 제작 기술은 그림책을 활용한 요리, 목공, 천공예, 페이퍼 키팅, 새로운 컨테츠 개발이다”라며 “예술이 개인의 삶과 너무 멀리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지역의 작은 도서관으로 활동한 만큼 그림책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기술들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생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만큼 공간 조성에 대한 호응도 좋았다.

박 대표는 “주교동에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 부족했고 카페 등의 편의 시설도 부족해 바쁜 일상속에 젊은층들이 취미·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가능한 시니어층 및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 보장이 필요하다”며 “무료로 수업도 진행하고, 작은 전시회, 쇼룸 마켓 등을 펼쳐 계획으로 지역의 기대치도 높다”고 전했다.

 

 

 

 

이어 “예술인들의 활동 공간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쉽게 참여하고 배우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다채로운 제작활동을 진행해 편한 마음으로 이곳에 들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별-짓-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문화적으로 지역을 활성화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따라서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배우고 자신마의 제작품을 만들며 작지만 큰 재미를 찾고 나아가 문화발전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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