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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만의 알찬 ‘문화의 날’이 되길

경기도가 내년부터 경기도에서만 향수(享受)할 수 있는 ‘문화의 날’을 지정한다고 한다. 현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운영과 관람료 감면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무료관람, 또는 요금감면을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가하겠다고 한다. 기존 ‘문화가 있는 날’처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 참여하는 공연·전시장과 박물관을 기존 232개소에서 2022년까지 56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공립문예회관의 요금을 감면하고, 박물관·미술관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립야영장(46개소)와 템플스테이(10개소)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것으로 도민들은 보다 폭넓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참여 민간 기관에게 기획공연 개발과 제작을 지원해준다. 특히 참여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지원사업 신청할 때 가점 부여 등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 즉 삶의 질도 매우 중요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스포츠 시설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받거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일 하루 동안만 시행,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등 ‘전시성 사업’이라는 비판에 따라 2017년 6월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그 주말까지 확대 시행, 야간 연장개방 등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더 많은 국민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개선방안의 효과가 아직 미흡해 보완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얼마 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직도 2천637개의 프로그램 중 83%가 수요일에 몰려 있으며 참여 만족도 역시 개선안 시행 전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에도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가 의욕을 갖고 추진 중인 ‘경기도 문화의 날’이 성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문화를 즐기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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