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GTX사업 호재”… 역세권 부동산시장 술렁

양주 덕정동·의정부시·군포 금정동 GTX 수혜 지역
지하철 없고 광역버스 부족 옥정신도시 혜택 ‘0순위’
서울 인접 3기 신도시 개발로 집값 상승 한계 분석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GTX C노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TX A노선 때와 비슷하게 정거장이 위치한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데 반해 서울 인접 지역에 3기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어 집값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GTX는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열차로서 노선 구간별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교통편의가 집값 상당 부분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GTX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호재로 여겨졌다.

사업 착수 7년 만에 예비타당서 조사를 통과한 C노선은 양주(덕정)에서 청량리과 삼성동을 거쳐 수원까지 74.2㎞를 오간다.

파주~동탄을 잇는 A노선과 마찬가지로 정거장 수는 10개다. C노선이 완공되면 구간별 소요시간은 수원~삼성 78분→22분, 의정부~삼성 74분→16분, 덕정~삼성 80분→23분으로 각각 단축됐다.

C노선 건설에 따라 대표적으로 양주시 덕정동과 의정부시, 서울 청량리, 군포시 금정동 등이 수혜를 입게 된다.

특히 덕정역 인근 옥정신도시는 지하철은 물론 여의도나 광화문 등 서울도심 업무지구로 가는 광역버스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GTX C노선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덕정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오늘도 문의 전화를 몇 통 받았다”며 “주로 시세가 얼마인지, GTX C노선이 언제쯤 착공할지 등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 8~9월께 GTX C노선 호재가 시세에 상당 부분 반영되긴 했지만, 한 차례 더 뛸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덕정역과 일부 인접한 단지는 집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C노선 정거장이 들어설 과천, 양재, 삼성, 청량리 등은 기존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아 섣부른 예측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변수는 3기 신도시다. 아직 구체적인 입지가 나오지 않았지만, 2기 신도시보다 더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택 수요가 3기 신도시보다 먼 GTX 역세권으로까지 이동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심사 등 완공까지는 거쳐야할 관문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GTX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착공은 2021년 말 예정이다. 가장 진행이 더딘 B노선(송도~마석)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B노선 경유 지역 기초단체장들은 GTX B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군포시 금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발표는 예견돼서 집값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공사가 실질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매수자들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주철기자 jc3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