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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發 교통대란, 수원-용인 교통행정 ‘극과 극’

‘유비무환’ 수원시
4년 전 롯데몰 개점 수개월 전부터
민관합동교통대책 사전점검단 운영
주차사전예약제 등 실질대책 도입
교통흐름 개선 시민불편 최소화

‘무비유환’ 용인시
롯데아울렛 기흥점 개점 앞두고
뒤늦게 단기대책… 교통정체 극심
고매IC 확장도로 준공 2020년 예상
향후 3~4년 교통지옥 불가피 ‘원성’

인구 100만을 넘어선 이웃 도시인 수원시와 용인시가 똑같이 마주 한 ‘롯데발 교통대란’으로 극명한 행정력의 차이속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가 ‘교통수요관리 정책’ 도입을 통한 승용차 이용 축소와 대중교통 이용 유도, 보행자 안전, 교통흐름 개선 등을 기본으로 다양한 실질대책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한 것과 달리 용인시는 뒤늦은 단기교통대책에도 향후 3~4년 극심한 교통정체가 불가피해 비난을 사고 있다.

‘롯데발 교통대란’의 여파를 먼저 겪은 곳은 수원시로, 지난 2014년 11월 경기남부지역 최대 유동인구의 수원역 인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옛 KCC공장내 4만3천㎡ 부지에 연면적 23만3천여㎡,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을 갖춘 롯데몰 수원점이 개점했다.

수원시는 개점 수개월 전부터 시의회와 경실련, 도로교통공단, 주민 등이 직접 참여한 민관합동 교통대책 사전점검단을 운영해 현장점검과 교통영향평가분석 등을 통한 다양한 개선대책은 물론 개점 이후에도 추가 교통소통 및 안전대책 등의 실질적인 교통대책 도입에 나섰다.

특히 주차사전예약제와 유료주차요금제에 이어 속도제한 및 일방통행, U턴 최소화 등 실질적인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각종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 추가설치와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물 설치 등 교통안전과 주변 교통소통 대책들도 추가 도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반면 용인시는 수원시보다 약 4년여 늦은 지난 7일 기흥구 고매동 산38-20 일원 연면적 17만5천337㎡, 지하 3층, 지상 3층의 롯데몰 수원점의 약 70% 규모에 불과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개점과 함께 ‘롯데발 교통대란’을 접했지만 극심한 교통정체로 지역 주민은 물론 쇼핑객들의 쏟아지는 원성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 용인시는 개점을 코앞에 두고 백군기 용인시장이 뒤늦게 현장교통점검에 나서 단기대책을 내놨지만 실질대책으로 꼽히는 고매IC 4차선 확장도로의 준공이 오는 2020년 6월쯤으로 예상되는데다 도로공사의 기흥IC 개선공사도 2020년 말이나 되어야 할 것이란 예상이어서 앞으로도 수년간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태다.

용인시 기흥동의 주민 A씨는 “롯데아울렛 기흥점 개점으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면서 평일 퇴근 시간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더 걸리고, 주말엔 극심한 차량정체로 아예 집에 갇혀 나올 수도 없는 상태”라며 “이러니 인접한 수원시 행정의 반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 주민들이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교통지옥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들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이 일대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차로확대 등 단기대책 외에 고매IC 주변도로 확장 등 도로개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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