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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일하고픈 여성들… 동아리로 취·창업 디딤돌 놓다

2018 디딤돌 동아리 네트워킹 데이 개최
9개 동아리팀, 멘토기업과 소통·제품 전시
다양한 직업교육·상담… 365일 취업연계
취창업 동아리 운영 등 철저한 사후관리까지

 

 

 

■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아서

“남자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여성은 가정을 돌본다”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결혼을 앞둔 남성들 중 적잖은 수가 결혼 대상자로 ‘일하는 여성’을 꼽고 있다. 고액 연봉이 아닌 남성 혼자 벌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며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린다는 말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될 정도다. 대한민국의 시대상이 이렇다보니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어느 정도 끝낸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힘든 시대에 여성들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남편만 바라보고 살 수만도 없다. 젊은이들도 힘든 취업과 창업. 경력단절여성들은 더더욱 어렵다. 정부는 그로인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새롭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광명지역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창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아갔다.

 

 

 

 

동아리로 출발해 기업을 꿈꾸는 광명 여성들

지난 20일 오전 11시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광명시여성비전센터 4층 너른교실. 70여명 가량의 여성들이 의자에 빼곡히 앉아있었다. 행사명은 ‘2018 디딤돌 동아리 네트워킹 데이’. 올 한해 동안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원을 받아 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한 9개 동아리팀이 멘토기업들과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참가팀 소개, 동아리 사례발표, 기념촬영 등으로 약 40분 간 진행된 후 오후 3시까지 저마다 준비한 전시품을 상호 살펴보거나 때론 물품구매 및 판매를 하면서 자유롭게 상호 네트워킹을 했다.

참석팀들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토론문화 확대를 위해 책놀이 보드게임(별별이야기)을 출시한 ‘놀이TALK’을 비롯해 ▲온코딩(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위한 소프트웨어 코딩교육 커리큘럼 연구·개발) ▲역동(창의역사 강사로서 특기 발견 및 개발 가능한 양질의 역사 교육프로그램 개발) ▲헬로맘(임신출산육아코치 전문가로서 여성들의 사회진출 위한 교재·교구 개발) ▲취·충·동(취업의지 충만 동아리·경력과 자질 갖춘 토털공예 전문강사 목표로 연구) ▲다손나무(핸드메이드 공예품 상품화 통한 기념품, 판촉물 판매) ▲풀그림아트(꽃 이용 다양한 공예품 제작 및 판매) ▲광명빵야빵야(제과제빵 연구로 아동·청소년 올바른 식생활 지도 목표) ▲세종이 반한 장금이(전통음식으로 암, 만성질환 예방 및 면역력 강화 레시피 연구개발) 등 총 9개 팀.

광명시 지원으로 인큐베이팅을 받은 이들은 올 한해 진혜경 강남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의 지도편달을 받으며 꿈을 키운 뒤 자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시장진입을 이미 했거나 시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 9개 팀 외에도 광명시 지원으로 성장한 ‘꿈꾸는 자작나무’가 멘토기업으로 참석했으며 서울여성창업 공예팀인 ‘소코리’, ‘보나때때’, ‘윤섬’ 등 3팀도 함께 자리해 노하우를 공유했다.

 

 

 

 

경력단절 여성 취·창업 돕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개소한 건 2011년 3월 9일. 주요업무는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취업연계 ▲취업 후 사후관리 ▲경력단절예방 등 5단계로 구성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원스톱(One-Stop) 종합취업지원서비스다. 직업상담은 취업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이직 또는 전직을 희망하는 여성 그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한부모가정이나 결혼이주 및 북한이탈·장애·기초수급 여성은 우선시된다.

직업교육훈련을 위해서 올해 22명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전문가교육(6~8월)을 비롯해 토탈공예지도사교육(24명, 7~10월), 경리회계사무원교육(22명, 4~6월), 창의역사체험교육전문가교육(22명, 4~7월)이 진행됐다. 또 구직욕구가 높은 중장년(40~70세) 여성들을 위해 베이비시터, 산후관리사, 통계조사원 등 취업연계를 1년 365일 진행하고 있으며, 산후관리사양성과정 및 호텔객실관리사양성과정을 10일짜리 60시간으로 교육으로 편성해 단기취업특강도 올해 진행했다.

또한 지난 20일 있었던 디딤돌 프로그램이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진행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강사활동형 동아리’와 ‘창업형 동아리’로 나눠 대상 선정 후 전문성을 키우고 강의처 또는 판매처 발굴을 돕고 우수활동 사례관리 및 네트워킹 지원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더불어 사업역량강화를 위한 Skill-Up 창업캠프, 취·창업 동아리 운영, 기업환경개선사업, 여성친화일촌기업 협약체결 등 사후관리지원도 철저히 펼치고 있다. 이 많은 일들은 도도현 광명시 일자리창출과장을 중심으로 김명옥 센터장과 고성실·이미현·김연숙·김진아 주무관이 똘똘뭉쳐 해내고 있다.

 

 

 

 

취업성과 A등급에 취업지원 우수센터 표창까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개소 1주년을 맞은 2012년 4월 ‘여성일자리창출 증대를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데 이어 2013년에는 ‘광명시 여성&실버 취업박람회’도 개최했다. 이 외에도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창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새일센터 사업운영평가 결과 취업성과 부분 A등급을 받았고, 2014년에는 경기도로부터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센터’라는 표창도 받았다.

2016년에는 ‘여성 리스타트(Re-start) 직업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2017년에는 ‘스타트업(Start-Up) 창업 페스티벌’과 ‘새일 홈커밍데이’를 개최하는 등 여성들의 취·창업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결과 경기도로부터 ‘여성일자리 창출 우수기관 표창’도 받는 등 입지를 굳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박승원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박 시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243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일자리는 생명이자 한 개인의 인생이며, 실직자에게는 희망”이라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중심의 일자리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경력단절여성과 은퇴세대 등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특화사업 추진 의지를 피력하면서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통해 ‘다같이 잘 사는 경제도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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