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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향남2지구 단속 손놓은 화성시

중심상가 유흥가로 변모 몸살
외국인 여성 고용 성매매영업
신종 마약류까지 유통 ‘심각’
市 “2주 전에도 단속” 해명
경찰 “시민 우려 없도록 노력”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일원 향남2지구 중심상가가 최근 유흥가로 변모하면서 음란전단지 등 각종 광고가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무질서한 상행위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일부 유흥업소들의 경우 노골적인 성매매 영업과 취객을 대상으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등 불법·탈법행위가 판을 치고 있으나 행정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30일 화성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현재 향남읍에는 화성시 청소년유해업소로 분리되는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이 90여곳이 성업중이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심상가 일대는 일부 업주들이 불법으로 업종을 변경해 룸싸롱, 유사성행위 업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으로 전락했다.

이 곳은 도로 양측과 상가 앞 도로가 불법 주차로 통행불편과 혼잡을 초래하는가 하면 음란광고지를 비롯해 현수막, 세움간판, 차량 전광판 등 각종 불법광고물이 길거리를 장악해 도시미관을 해치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다수의 유흥업소들은 당국의 단속 소홀을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외국인 여성까지 고용하고 인근 숙박업소들과 연계해 공공연하게 성매매영업을 벌이고 있으며 각종 향정신성 의약품과 신종 마약류까지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단속해야할 경찰과 행정당국은 단속을 외면한 채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29일 밤 중심상가 인근에서 만난 유흥업소 종사자는 “노래빠, 퇴폐업소, 다국적 외국인 업소 등이 넘치고 있다”며 “대부분 한탕을 노린 뜨내기 업주들로 단속의 사각지대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전국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손님은 대부분 공사관계자, 일용직, 직장인 등이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김모(36)씨는 “주변에 아파트와 건물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주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해만 지면 경쟁이라도 하듯이 낯 뜨거운 광고물과 차량들이 돌아 다닌다”며 “야한 옷을 입은 외국인들을 한 두번 본 것이 아니다. 관할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광고물 등을 단속하고 있으며 2주전에도 단속을 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매매, 유사성행위 업소 등의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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