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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울리는 ‘눈속임’ 간병인 비용

홍보전단지와 달리 비싼값 요구 등 횡포 ‘비일비재’
현금 고수 ‘돈벌이 수단’ 악용에 환자·가족들 분노
수원 A병원 “업체 정보 전달한 것 뿐” 해명

최근 암병동을 준공하는 등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병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원 A병원 간병인 제공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홍보전단지에 안내한 요금보다 비싸게 받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한 환자와 가족들의 지속적인 민원에도 병원측은 단순히 업체정보를 전달하는 것일 뿐이라며 문제 해결에 나서기는 커녕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수원 A병원 과 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이 병원의 간병인 정보제공서비스를 알려주는 홍보전단지에는 총 11개 업체가 간병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1일 24시간 기준으로 거동불가 환자는 7만5천원, 거동가능 환자는 7만원의 서비스요금을 받고 있으며 5%의 수수료는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단지의 내용과 달리 간병인들은 실제 서비스의 최저요금은 8만원이며 그 이하로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비용을 요구해 환자와 가족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업체가 처음 요구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다 멋대로 계약을 파기하는 등의 횡포까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거동불가, 중증 등 환자상태에 따라 추가 요금까지 받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또 간병인 소개업체 대부분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데다 현금 거래 등을 고수하고 있어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태다.

입원중인 한 암환자는 “아픈 것도 서러운데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행태에 짜증이 난다. 안내글만 보고 간병인을 썼다가 실제금액과 달라 알아보니 재작년 요금이라고 해 어이가 없었다”며 “국내 굴지의 병원을 믿고 입원하는 환자와 가족이 당연히 병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믿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 간병인 업체는 “현재 병원에서 배포되는 정보지(전단지)는 2017년 요금이 표기돼 있는 것으로 이미 2018년 인상됐다”라며 “요금은 간병인에게 직접 전달이 원칙이며 수수료는 업체들의 간병인 소개비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원 A병원 관계자는 “환자 편의를 위해 단순히 업체 정보를 전달한 것 뿐”이라며 “서비스 질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퇴출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원 A병원 은 1967년에 설립돼 5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100만여 명의 외래 환자와 25만여 명의 입원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2017년 별관에 암병원을 준공해 암환자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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