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신규지역 수원·용인 불만 폭주
‘조정’ 신규지역 수원·용인 불만 폭주
  • 이주철 기자
  • 승인 2019.01.06 20:35
  • 댓글 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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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뛴 곳은 빠지고 오르지도 않은 우리만 규제”
주민들 ‘지정 취소’ 요청 국민청원 게시판 후끈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내 일부 지역에서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집값이 오른 아파트와 오르지 않은 아파트를 함께 규제 대상으로 묶은데 따른 불만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요구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수원시 팔달구와 용인시 수지·기흥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6일 국토부에 따르면 세 지역의 지난해 집값 연간 상승률은 팔달구 4.08%, 수지구 7.97%, 기흥구 5.9%다.

여기에 GTX A노선 착공과 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 신분당선 연장을 비롯해 거래 과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요인이 있다고 판단, 선제대응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정부 설명과 달리 수년째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도 대상 지역에 포함됐고, 가격상승이 많은 아파트는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외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흥역에서 5㎞ 정도 떨어진 보라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12월 2억5천5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억4천만원으로, 역에서 7㎞가량 떨어진 서천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억9천만원에서 2억8천250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한 청원자는 “6년 뒤 생길 GTX 구성역 때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조정지역으로 지정할 순 없다”며 기흥구 동백동 조정지역 취소 요청을 했다.

기흥구 보라동 한 주민은 “10년 넘게 살고 있는 보라동, 공세동 일대는 집값이 제일 저렴하고 오르지도 않고 제자리였지만 신갈 일대는 분양 아파트가 엄청 올랐다. 불공평하고 억울하다”며 조정지역 제외를 요구했다.

반면, 지난해 8월 용인기흥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선 ‘힐스테이트 기흥’은 현재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기흥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최소 2억원 이상 오른 6억7천만원대에 매매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흥역 구갈동과 구성역 마북동 외에 오른 단지가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에서도 팔달구와 인접한 장안구가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도 묶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팔달구 화서동은 더 오르지 못하도록 조정지역으로 해놓고 정작 바로 옆 정자동 아파트들은 몇천만원씩 오르고 있는데도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졌는지 궁금하다”며 “정자동도 막아달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오는 2021년 장안구 정자동에 들어설 ‘화서역 파크푸르지오’는 지난해 말 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분양권에 이미 1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화서역 주변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값이 다르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은 구 단위보다 동 단위로 묶는 것이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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