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학부모 이끌고 경기도교육청 밀고… 국내 첫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 탄력

국내 첫 협동조합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인 이음터 조감도
‘무산 위기’ 동탄협동조합유치원
도교육청, 건물 임대 지원 팔걷어

동탄16초 옆 ‘이음터’ 내년 3월 개원
“모범적 공공형 유치원 모델 구축”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을 설립해 투명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며 추진했던 협동조합 유치원 설립이 빠르면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건물 구입에서 기자재 등 적지 않은 비용으로 인해 무산 위기에 처했던 동탄협동조합유치원(학부모협동형 유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으로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동탄비리유치원사태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협동조합 설립총회를 실시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원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협동조합 유치원이 설립되면 학부모가 운영하는 공공형 사립유치원의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날 10여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마친 동탄협동조합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비영리 운영과 공익사업 추진, 조합원에 대한 배당 금지 3가지 원칙을 토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출자금 납부, 인가신청을 거쳐 법인이 설립되면 본격적으로 유치원 설립이 진행된다. 출자금은 조합 탈퇴시 환불이 가능하다.

유치원은 올 3월 개교 예정으로 동탄16초 옆에 공사중인 복합시설문화센터 이음터가 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건물 소유권을 가진 화성시와 협의를 통해 이 건물 일부를 임대하기로 했다.

건물 임대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은 도교육청에서 지원하고, 협동조합은 내부 시설 등 유치원에 필요한 시설을 담당하게 된다. 유치원은 5개 학급, 110여 명 규모로 추진되며, 유치원 설립인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 3월 개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건물 위치와 소방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이 건물이 유치원 용도로 적합해 자문 변호단과 행안부에 법률 검토를 의뢰한 결과 공유재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협동조합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건물을 제공하고, 협동조합에서 내부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훈 동탄비리유치원사태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유치원 건물 임대 등 어려움이 많아 자칫 유치원 설립이 무산될 위기였는데, 도교육청과 화성시의 도움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며 “모범적인 공공형 유치원의 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