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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인공강우’ 실험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AgI)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구름에 뿌려 물방울이 생기게 하거나 얼음 결정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처럼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어내는 인공강우 전문가를 레인메이커로 부른다. 과거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던 인디언 주술사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최초의 인공강우는 1946년 미국의 빈센트 쉐퍼가 4000m 상공에서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방식으로 성공했다. 중국에서도 2007년 6월 랴오닝성 대가뭄 때 이를 활용한 적이 있다. 1차로 인공강우용 로켓 1천500발을 발사해 2억8천300만t의 비가 내리도록 했고 2차로 항공기 3대와 로켓 681발로 5억2천500만t의 비를 얻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는 수십 발의 로켓으로 먹구름 속 비를 미리 내리게 한 덕분에 올림픽 기간 내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 50여 개국에서 날씨 조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도 인공강우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을 중심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 초보적인 단계다.

본래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됐지만 최근엔 미세먼지를 줄이는데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공강우에 있어서 최고라는 중국도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인공강우를 만든 적이 없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스모그가 발생하는 날은 공기 유동성이 적고 기상이 안정돼 있어 인공강우가 쉽지 않으며 국지적인 인공강우로는 광범위한 스모그를 제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밖에 대기 중에 폭탄을 터뜨려 저기압을 만들고 강풍을 일으키는 인공강풍까지 연구 중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2016년 3월 강원 평창에서 ‘인공 눈’ 실험을 한 기상청이 내일(25일) 서해 하늘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 대대적인 인공강우 실험에 나선다고 한다. 이번엔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앞으로 15차례 실시되는 실험이 좋은 성과를 거둬 미세먼지 해결책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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