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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집안에서만 키울 수도 없고…”

전국에 홍역 확진자 증가 추세
1월 수두 환자 역대 최고 육박
RSV 등 전염성 질환자 늘어

부모들, 자녀 건강지키기 비상
사람 몰리는 ‘키즈카페’ 기피
어린이집 등원도 불안 ‘맘 졸여’

시흥과 안산, 부천 등 도내는 물론 대구·경북, 서울 등 전국적으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한데 이어 수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유행하면서 ‘엄마’들이 비상에 걸렸다.

당장 아이들과 함께 많이 찾는 ‘키즈카페’ 등은 기피대상 1순위로 떠올랐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9명(2건), 개별사례 6명 등 총 35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집단발생 환자는 안산·시흥 12명, 대구·경북 경산 17명이며, 개별 환자는 부천과 시흥 등 경기 2명, 서울 3명, 전남 1명 등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영·유아와 초교 저학년 아동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두 환자 역시 지난 20일 기준 5천427명으로, 1월 환자 수 역대 최고를 기록한 작년 기록(7천128명)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두는 백신을 맞더라도 예방 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 떨어지는데다 예전과 달리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하는 영·유아가 늘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9명과 종사자 3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이 바이러스와 세균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 속에 학부모들의 고민도 크게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염성 질환이 대유행하면서 ‘육아’를 둘러싼 고민 속에 ‘키즈카페’를 비롯해 ‘장난감 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많이 몰리는 시설에 대한 불안감 속에 이용 자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아이를 보내지 않는 ‘자체 방학’도 점차 늘고 있는 상태다.

동탄에서 4살·7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김모(36)씨는 “홍역 뉴스에 엄마들이 난리다. 우리 아이는 예방접종도 했지만 혹시 모르니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키즈카페는 피하려 한다”며 “맞벌이 부부지만 당분간 일을 쉬면서라도 어린이집을 안 보내고 같이 있어야 할 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한 어린이집 교사 이모(26)씨는 “학부모들로부터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홍역이나 수두 증상이 있는 아이가 있느냐고 묻는 연락이 요즘 많이 온다”며 “어린이집에서도 평소보다 아이들 손을 자주 씻기며 위생 등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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