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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표 ‘학생중심 체육’ 교육계가 주목

“40년 지속 엘리트 체육 문제”
교육부, 학교체육 대수술 예고

“선수 위한 학교 체육부가 병폐
학생 참여 스포츠클럽 활성화”
5년 추진 李교육감 정책 부상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14년 교육감 취임 초기부터 엘리트 체육 중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생활체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시했던 정책을 최근 ‘미투 홍역’을 앓고 있는 교육부에서 받아들이면서 현 학교체육 방식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의 성폭력과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것은 물론 엘리트 위주의 선수 육성 교육방식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학교 운동부에 대한 근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40년 넘게 고수해 온 엘리트 선수 육성 위주의 체육방향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면서, 이재정 도교육감이 지난 5년간 펼쳐 온 생활체육 중심의 교육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취임 초기부터 “학생들이 스포츠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즐거워하며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데, 입상 위주로 학생을 다그치며 소수 엘리트식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엘리트 운동선수 선발을 중점에 둔 현 체육부 운영 방식을 반대해 왔다.

이어 2017년에는 교육부 주관으로 매년 열리던 학생스포츠클럽대회가 소수의 학생을 중심으로, 과도한 실적과 성적 중심의 대회라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고 2018년 경기도대회도 폐지했다.

도교육청은 이런 기조를 이어 2018년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학생선수 뿐 아니라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G(경기도혁)-스포츠클럽 운영에 들어갔다. G-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와 함께 ▲공공 및 학교체육 시설 관련 제도 정비 및 시설정보 공유 ▲학교체육시설의 적극 개방 ▲학생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학교 스포츠 복지를 주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수원, 고양, 김포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스포츠클럽 주관으로 농구, 야구, 배드민턴, 볼링 등 21개 스포츠클럽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체육이 교사 승진점수 쌓기를 위한 입상 위주로 흐르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스포츠 복지 실현과 학생중심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체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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