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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의왕휴게소 입지 위험 감수는 ‘이용자 몫’

도로 위 주차장 안내표지 유일
진입로 못찾아 환승정거장 주차
버스 운전자도 승객도 위험천만

신축 이후 민원 봇물 불구
관리주체 남부도로 대책 뒷전

 

 

 

경기남부권 주민들이 서울을 오가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과천~봉담고속도로 의왕요금소 하행선 방향 인근에 들어선 휴게소의 이상한 입지로 인해 운전자와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려 자칫 대형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관리주체인 경기남부도로측은 개선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시와 경찰, 휴게소 등에 책임을 떠넘겨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경기남부도로㈜에 따르면 남부도로측은 지난해 7월 의왕요금소 휴게소 신축공사를 벌여 올해 1월 완공했다.

상행선은 건축면적 352.93㎡의 지상 1층 규모이며, 하행선은 848.21㎡의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다.

문제가 되는 곳은 하행선 구간으로 경기남부도로측은 의왕요금소 직전에 위치한 광역버스 환승정거장 바로 뒤편에 휴게소 건물을 신축하고, 편의점과 식당 등을 설치했다.

주차장 진입로 입구에 주유소를 설치하다보니 주차장은 주유소 진입로를 지나 건물 뒤편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주차장을 안내하는 표지는 전혀 없고, 휴게소 100m 전 도로 위에 휴게소 안내 표지가 유일하다.

그렇다보니 이런 구조를 잘 모르는 다수의 운전자들은 도로 안내를 따라 휴게소로 진입하려다가 주유소 진입로로 착각해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환승정거장 주변에 차를 정차 후 휴게소를 이용하고 있다.

환승정거장에 자가용 등을 주차했다가 다시 도로로 진입하려던 운전자들은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버스와 자가용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는다.

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가용을 피해가며 버스에 오르는 등 사고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5일 저녁 휴게소 이용 후 도로로 진입하려던 차량과 버스가 접촉사고가 나는 등 하루종일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남부도로 측은 안내자 배치 등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더구나 휴게소 신축 이후 버스기사와 운전자들의 항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남부도로측은 단속책임은 의왕시청과 경찰서에, 관리책임은 휴게소로 떠넘기고 있다.

광역버스 운전자 A씨는 “맨 끝 차선에 환승정거장과 하이패스 차로가 위치해 있어 안그래도 위험한데 휴게소 이용 차량까지 겹치면서 사고위험이 높아 이 구간을 운행할 때 매우 조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위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휴게소 이용객만 늘릴 생각으로 설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승주차장 입구에 자가용을 주차했던 운전자 B씨는 “아이가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 주차장으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주유소 입구만 보여 순간 당황했다. 도로 안내를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부도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많아 경찰서와 시청에 불법주차 관리를 요청하고 있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휴게소 운영관리는 휴게소관리실 측이 담당하고 있다”고 책임을 돌렸고, 휴게소관리실 측은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안직수·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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