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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옛 번화가 ‘북성로’를 거닐다

 

 

 

최근 들어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시업의 일환으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스토리를 개발하여 도시재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허름한 집이 모여 있지만 이곳에다가 문화 컨텐츠를 입혀 ‘이야기의 원천’을 만들고 그 매력을 발산시키려 하는 시도이다.

각 도시마다 도시재생에 대한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실행되어 왔다. 거기에 ‘대구(大邱)’가 있다.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은 음식으로는 ‘납작만두, ‘따로국밥’, ‘육개장’, ‘안지랑 곱창’, ‘돼지 석쇠구이’, 서문시장의 칼국수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청라언덕’, ‘동성로’ 등이 대구 중심지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이슈화된 지역 문화 콘텐츠는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이 있다. 김광석이 살았던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거리 약 350m 길이의 벽면을 따라 김광석 조형물과 그를 기념하는 여러 전시 설치물이 있고, 그의 노래 가사들을 담아낸 벽화들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도 이곳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처음 대구광역시 중구의 지역재생을 통한 관심의 중심은 중구 삼덕동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작된 동네 ‘담장 허물기’를 통한 마을 만들기의 첫 사례이다. 당시 대구 YMCA 관장이었던 김경민씨가 삼덕동 ‘인간과 마을만들기’를 통해 자신이 세들어 사는 집의 담을 허물어 집 안마당을 골목공원으로 조성한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당시 '마을만들기'의 모범사례로 알려진 것이다.

대구의 이미지 다음과 같이 세 곳으로 집약된다. 바로 ‘동성로’,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근대골목’이다. 이 세 곳은 여행 가이드북에 자주 소개가 되고 있다. 그것은 번화가인 중구에 집중된 대구 문화 콘텐츠자원으로 매스컴에서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서문시장’ 야시장이 외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3호선 서문시장역 공식발표에 의하면 서문시장역 승하차를 통한 방문객은 2018년 1월말 현재, 월 평균 21만2천315명(일평균 6천849명)으로 나타났다. 서문시장은 주간을 비롯해 타 지역에는 주말만 여는 야시장이 이곳에서는 매일 밤에 80여개 점포들이 운영되면서 타 지역 야시장과 차별화된 운영시간으로 인해서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장소이다.

대구 중구의 특징은 걸어서 삼덕동, 북성로, 향촌동, 교동, 서성로, 종로, 청라언덕, 서문시장 등 밀착지역에 볼거리 등 문화시설과 먹을거리 등이 위치하고 있어서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걷는 것 자체로도 흥미진진한 도시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구 ‘북성로’는 과거 번화가의 영광에서 벗어났지만, 예쁜 카페라든지, 독립서점, 인테리어 가게 등 과거 옛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진화 중이다. 또한 이곳에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입주하여 ‘예술부동산’ 기능을 확산시켜, 문화 예술 콘텐츠를 통한 지역재생을 위한 노력도 보인다.

북성로에서 서문시장으로 걷다 보면, 수창초등학교 근처에는 레지던시 스튜디오 ‘수창 스토리지’, ‘수창예술공원’, ‘대구예술발전소’,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전시장’ 등 예술 인프라들이 모여 있다. 아직까지는 지역 예술거점으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예술공간들이 어떻게 이 지역에서 활성화되느냐에 따라서 북성로에서 서성로로 이어지는 공간들이 대구의 재발견을 위한 문화 콘텐츠의 거점시설로서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구광역시는 국토부 균형발전세부계획에 따른 ‘대구 북구 근대산업유산 콘텐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옛 삼성, 쌍용, 대성과 같은 대기업 건축물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입혀서 대구 문화 콘텐츠의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유한 지역 문화자산을 통한 도시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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