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정부에 건의
1단계 판문점까지 11㎞ 구간
2단계 개성 시내 관통 14㎞
마지막 3단계 北 송악산까지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기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가칭) 건설이 추진된다.

단계적으로 북한 개성 송악산까지 연장하게 된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평화 모노레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계획에 따르면 평화 모노레일은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로 총 3단계 구간으로 나뉜다.

우선 1단계로 임진각부터 판문점까지 총 11㎞ 구간을 운행하게 되며 이 구간에는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역 등 4개의 역이 설치된다.

역마다 차별화된 관광요소를 도입된다.

임진각 역은 사전등록·교육·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임진각 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다.

분단의 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지고,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를 활용해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판문점 역은 면세점·북한 음식·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해 이동 중에도 약 70년간 보전된 DMZ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고,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한국 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모노레일 운행속도는 약 30㎞/h, 운영시간은 왕복 약 50분(관람·체험 시간 제외), 운행 배차 간격은 6~8분 등으로 공사는 검토중이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을 북한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할 계획이다.

2단계가 바로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14㎞ 구간, 3단계는 개성~송악산을 잇는 3㎞ 구간이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이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DMZ의 랜드마크 화로 인근 킨텍스 마이스(MICE) 참가자들의 숙박·소비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경기도와 함께 새로운 관광인프라인 ‘평화 모노레일’을 정부에 정식 제안,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유동규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