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업그레이드 된 ‘숲속의 파티’ 즐길 준비 됐나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숲속의 파티’ 즐길 준비 됐나요
  • 정민수 기자
  • 승인 2019.04.16 18:59
  • 댓글 0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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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17개팀 거리극·서커스 ‘다채’
재연공연 벗어난 국내 신작 4편 눈길
5월 24~26일 경기상상캠퍼스 개최
거리 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도 다양
작년 15만명 구름관중 몰리며 흥행
유상통 프로젝트 ‘사운드 써커스’ 

 

2019 수원연극축제 라인업 발표

2019 수원연극축제(예술감독 임수택)가 ‘숲속의 파티’란 부제 아래 국내 11개 팀, 해외 6개 팀 등 총 17개 팀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국내 야외공연의 최신 흐름과 해외 유명 작품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수원연극축제를 오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수원시 서둔동 소재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에서 개최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연극축제는 기존의 재연 공연에서 벗어나 국내 신작 4작품을 선보이며,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5만 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던 수원연극축제는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

먼저 명품 해외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은 가로세로 50m 규모의 면적에 3천 개의 촛불과 300개의 여행 가방을 미로처럼 수놓는다.

관람객은 코스마다 촘촘히 짜인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며 여행에서 겪는 희망과 절망 등 여러 상황과 마주친다.

이어 캄보디아 파레 폰레우 셀팍(Phare Ponleu Selpak)의 ‘석화(Sokha)’는 서커스 작품으로 곡예와 저글링, 비틀기 등의 기예를 보여준다.

이 단체의 특징은 캄보디아 인구 25%가 죽음을 맞은 킬링필드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 당시 수많은 고아가 발생했고,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고아들에게 서커스를 가르쳐 자존감과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 ‘동행’ 

 

또한 선술집으로 꾸민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주인장과 관람객이 어우러져 정담을 나누는 씨르크(Cirq, 벨기에)의 ‘위대한 카페(Le Grand Cafe)’와 북극 한가운데서 생존의 위험을 넘나드는 넌버벌 극 일본 시부플레(Sivouplait)의 ‘야영(Bivouac)’, 실력파 연주자들의 이동 공연인 ‘악동음악대(Verdammte Spielerei, 벨기에)’, 육중한 굴삭기와 한 몸을 이뤄 인체의 자유분방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프랑스 아름다운 몸짓(Beau Geste)의 ‘동행(Transports exceptionnels)’이 관람객을 맞는다.

올해 국내 작품은 4편의 신작을 선보여 연극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공중 퍼포먼스 작품으로 선택의 기로에선 인생을 묘사한다.

반복되는 삶의 여정에서 흔들리는 배와 돛 등의 오브제가 등장하고 아슬아슬한 공중 퍼포먼스를 통해 내일을 향한 도전이 펼쳐진다.

또 다른 신작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들’(정가악회)은 국가적인 차원의 기념일을 넘어 우리 삶의 소소한 기념일과 함께 사회적으로 기념해야 할 순간을 재해석한다.

이 밖에 비주얼씨어터 꽃의 ‘돌, 구르다’는 직장과 국가, 사회 등이 둘러싼 체제를 벗어나 한 인간의 삶의 깊이를 탐구하며,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하나둘 갑옷을 챙겨 입지만 결국 움직임이 둔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관람객과 호흡하며 연극 같은 인생의 내면을 담은 국내공모작과 초청작도 만날 수 있다.

  아이모멘트 ‘돌아가다’

 

바람컴퍼니의 ‘고기, 돼지’는 이동형, 관객 체험형 작품으로 돼지의 일생을 반추하며 정당하지 못한 인간의 행위를 직시하고, 화이트 큐브의 ‘시그널’은 무의식적으로 추종하는 현대의 각종 신호의 상징성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청각을 소재로 작품화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도시소리동굴’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거리 악단 유상통 프로젝트의 ‘사운드 써커스’, 이 시대 청춘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아이모멘트의 ‘돌아가다’ 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70·80년대 밭 딸기로 유명한 푸른지대(권선구)의 추억 만들기 이벤트, LED 등을 활용한 야간경관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수원연극축제는 지난해 기존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장소를 옮겨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 농생명과학대)를 무대로 새롭고 참신한 거리공연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은 과천한마당축제,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총감독 등을 지냈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거리축제를 연출하는 데 특화된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문화예술부 031-290-3533, stf.swcf.or.kr)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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