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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참사 이후 한달, 수원에 꽃핀 동포애

북녘동포사랑 범시민 운동본부 결성
성금.생필품 등 접수... 동포돕기 온힘

"38선도 한 핏줄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비록 땅덩어리는 두 동강 나있지만 마음까지 두동강 난 것은 아니니까요"
지난 달 22일 룡천대참사가 터진 뒤 한 달만인 22일.
오늘 오후 2시 수원공업고등학교 대운동장에서 북녘동포돕기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를 책임 진 이윤희 수원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장(51.한독건설 대표)이 북한동포를 생각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이 회장을 만나봤다.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된 동기는.
#지난해 10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북한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상공인 61명이 동행했는데 일행 모두 북한의 참담한 실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도로변에 가로등은 있으나 전기를 끌어다 쓸 형편이 못돼 북한의 밤거리는 불빛 하나 없는 암흑천지였다.
북한의 대표도시라는 평양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가난에 찌들어 보였고 가로등도 켤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가 본 평양은 죽은 도시였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외국인이 어려움에 처해도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데 한핏줄을 나눈 같은 민족이 궁핍하게 사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난 2월 '북녘동포사랑 범시민운동본부(회장.김석일.55)'를 결성했고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22일 동문회가 북녘동포 돕기 행사를 치르는데.
#현재 수원공고 동문은 2만여명이 넘는다.
지역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이 늘면서 이제는 동문회가 친목도모 차원의 모임에 그칠게 아니라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시됐다.
그래서 사회봉사 행사를 기획하던 중 지난 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룡천참사'를 돕자는 회원들의 뜻을 모은 것이다.
이번 행사는 '룡천참사' 피해주민 돕기에 국한하지 않고 북한의 어려운 동포들에게 골고루 도움의 손길이 닿도록 할 예정이다.
-북녘동포 돕기 행사는 어떤 절차로 진행이 되나.
#22일 오후 2시부터 수원공고 대운동장에서 성금과 물품을 접수한다.
물론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대환영이다.
성금과 옷가지와 생필품, 학용품, 담요, 수건 등을 접수 받는다.
이날 행사에서 모아진 성금과 구호품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북녘동포들에게 전달된다.
현재 계획은 적십자 등의 단체에 기탁하거나 여건이 된다면 오는 7,8월 경에 있을 북한 방문에서 직접 전달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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