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불법 분양광고 눈감은 화성
초대형 불법 분양광고 눈감은 화성
  • 박건 기자
  • 승인 2019.04.23 21:14
  • 댓글 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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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허가도 없이 동탄2에 수백m 가벽 설치 홍보
세현개발 “불법적 요소 행정처분 따를 것” 배짱
市 인력부족 이유 단속 손 놔 노골적 봐주기 의혹
23일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세현개발이 분양허가도 받지 않고 대규모 가벽을 설치해 대대적인 분양홍보에 나서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조병석기자 cbs@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한 건설사가 행정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1조원대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를 조성한다며 수백m의 대규모 불법광고판을 버젓이 세워놓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불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자칫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막무가내식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지만, 정작 화성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노골적인 봐주기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23일 화성시와 세현개발㈜ 등에 따르면 세현개발은 동탄2신도시 내 호수공원 인근인 화성시 동탄순환대로 127번길 일원에 수백m 길이에 걸쳐 높이 5m 내외의 대규모 가벽을 설치하고 주거상업복합시설인 그랑파사쥬와 관련한 홍보내용을 담은 광고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시설은 아직 화성시로부터 분양허가는 물론 착공신고 등의 행정승인조차 받지 않은 상태로, 초대형 광고판 설치 자체가 불법인데다 초대형 불법광고판 곳곳에 영업편의를 위한 컨테이너를 불법 설치해 ‘현장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같은 불법도 모자라 호수공원을 따라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인도에 수십개의 파라솔을 설치, 수백명의 인원을 동원해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사전홍보 등 불법영업에 열을 올리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세현개발이 설치한 수백m 규모의 초대형 불법광고판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에 대한 소개와 함께 CGV극장 등 편의시설 입주, 호수공원 조망, 대단지 오피스텔 등 향후 분양과 관련한 불법 홍보물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이처럼 각종 불법을 동원한 대대적인 불법행위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지만 관할 관청인 화성시는 강력한 단속과 원상복구 등의 행정제재는 커녕 시와 동탄출장소 간 책임떠미루기에 급급해 ‘노골적인 봐주기’란 지적과 함께 유착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시민 박모(36) 씨는 “호수공원에 산책 나왔다가 호수를 완전히 가리고 설치한 수백m의 가벽과 곳곳에 파라솔을 펴놓고 호객 행위를 해 문의했더니 아직 분양허가도 안된 상가의 초대형 불법홍보판인걸 알고 어이가 없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막무가내 불법을 왜 매번 그냥 놔두는지 모르겠다. 이거야말로 불법을 묵인하는 직무유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세현개발 관계자는 “착공 후 완공까지 3년을 예상하는데, 분양이 원만하게 이뤄지려면 불법인줄 알지만 지금부터 홍보를 해야 한다”며 “불법적 요소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오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탄출장소에 이관했다”고 밝혔다가 “당연히 불법으로 즉각 행정조치하고, 미이행시 고발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고,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당연히 시의 소관”이라며 “수원이나 오산의 경우 전담단속팀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출장소의 경우 건축업무 담당 인원이 1명이어서 불법인줄 알지만 일일이 단속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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