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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난장판’… 목숨 걸고 길 걷는다

우성건영 등 동시다발적 막무가내 불법공사 한창
각종 건설 자재 인도 점령에 무법천지된 신도시
시민·운전자 ‘안전 실종’… 관할 당국은 ‘불구경’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대에서 우성건영 등이 대규모 공사에 나서면서 영업과 공사편의만을 내세워 최소한의 법규조차 무시한 막무가내 불법공사 등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속에 시민들의 ‘목숨을 건 이동’으로 내몰리는 등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우성건영은 동탄호수공원 맞은편에 대규모 복합건물을 신축하면서 인도 무단 점거도 모자라 편도 4차선 도로위에 마치 합법을 가장해 방호벽 등을 설치해 불법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경기도시공사와 화성시는 사실상 묵인으로 일관, 단순 유착의혹을 넘어선 또 다른 의혹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화성시와 경기도시공사, 우성건영 등에 따르면 우성건영의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일상 13-2블럭 일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 근린생활·업무시설 신축공사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 동탄역 일대 등에 각종 신축 공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십 곳이 넘는 신축공사 현장 주변은 어김없이 각종 건설자재가 인도와 차도 가릴 것없이 불법으로 무단점령하면서 시민과 보행자, 운전자 등의 안전까지 사실상 실종된 무법천지의 상태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단속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어서 주민들만 ‘목숨을 건 이동’에 내몰린 실정이다.

실제 우성건영은 현장 앞 4차선 도로의 2개 차선을 불법으로 방호벽과 라바콘 등을 설치해 무단 점거, 공사자재 적치장으로 변질시킨 상태인가 하면 현장 뒤편 왕복 2차로 중 1개 차선도 각종 건설자재와 산업폐기물 등을 마구잡이로 쌓아놓은채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동탄호수공원과 동탄역 등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공사 속에 인도 곳곳이 공사자재적치장과 불법 컨테이너를 이용한 불법 분양홍보관으로 전락했는가 하면 불법 대형광고물이 사실상 도시를 뒤덮으며 ‘신도시가 아니라 시민안전과 도시미관 등이 사라진 거대 불법전시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이모(35·여)씨는 “불법이라 항의하면 거짓 변명을 일삼으며 수개월째 인도와 차도를 점령하고, 시민들은 집문만 나서면 사고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며 “신도시가 아니라 주민들의 고통을 강요하는 곳으로 불법도시로 변질됐는데 제대로 된 단속 한번 없다는 것은 화성시나 경기도시공사나 업자들이나 한통속이라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김태형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화성3)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갖 불법·편법을 동원해 공사에만 열을 올리면서 주민들만 영문도 모른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데도 화성시나 경기도시공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신도시를 꿈꾸며 입주한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시와 도시공사의 대응이 이뤄져야 하며, 직접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건영 관계자는 “(도로 무단점거와 관련) 지자체에 신고해 허가받았다”고 강변하다 불법임이 밝혀지자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차질이 생긴 것 같다. 안전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우성건영은 도로를 무단점용 중인 상태로, 즉각 행정조치하겠다”며 “동탄2신도시의 다른 곳도 시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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