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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미술 생산 주체로 거듭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019 재-분류 :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展
미술관, 여성주의 작품 수집
여성작가 7인 작품들 선별
12월15일까지 관람객에 공개

 

 

 

수원시미술관사업소(소장 김찬동)의 첫 소장품 기획전 ‘2019 재-분류 :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가 오는 12월 15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수원시는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 ~ 1948)의 고향으로 여성주의 미술 담론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특화된 소장품 수집을 통해 미술관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지난 3년간 여성주의 미술을 수집방향의 하나로 삼아왔다.

이번 ‘재-분류 :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 전은 2015년 10월 미술관 개관 이후 지난 2018년까지 수집한 소장품 중 여성 작가 7인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전시이다.

전시명인 ‘재-분류 :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는 소장품을 기획의도에 따라 다시 분류해 소개한다는 의미로 ‘재-분류’를 사용했다.

그리고 부제인 ‘밤은 밤으로 이어진다’(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등대로’에서 차용)는 여성을 감수성과 영감의 원천인 밤으로 형상화 한 표현이다.

또한 이것은 여성과 남성, 낮과 밤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에 대해 제기하는 의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에서 주로 재현의 대상이었던 여성을 미술 생산의 주체로 바로 세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가가 재현한 현실과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여성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 17점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가 혹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시각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생년에 따라 크게 첫 번째 밤(1940~1950년대 생)과 두 번째 밤(1960~1970년대 생)으로 공간을 구분했고, 전시 말미에는 각 작품에 대한 설명 카드를 배치해 관람객 스스로 작품을 재분류해볼 수 있는 참여 코너를 마련했다.

첫 번째 밤에서는 특히 1980년대 여성 현실을 반영한 사회 비판적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김인순(b.1941)과 윤석남(b.1939) 작가의 작품과 1983년 도불한 한순자(b.1952)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두 번째 밤에서는 임선이(b.1970), 송상희(b.1970) 등 1960년대 이후 출생 작가 9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은 “전시된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 특징들을 발견해 봄으로써 여성주의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홈페이지(sima.suw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031-228-3800)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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