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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쓰레기로 낯뜨거운 공원

기피공간된 쉼터
음식물 악취 진동·고성 방가·청소년 음란 행위까지
수원광교호수공원 가족 나들이 갔다가 ‘불쾌감’만
안양예술공원 등 도내 곳곳 관리 엉망 시민들 눈살

“공원으로 나들이 절대 안가요. 쓰레기로 넘쳐나고 아이들이 낯 부끄러운 장면을 볼 것 같아서요.”

A씨는 지난 주말 봄나들이로 가족들과 수원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공원 곳곳에서 피자·치킨·중국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어디든 배달이 가능한 ‘배달음식’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쏟아져 나오는 전단지와 넘쳐나는 일회용 쓰레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포근한 날씨에 도내 공원으로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제대로 된 쓰레기 처리가 안되면서 악취가 풍기고 음주를 비롯해 고성방가 청소년들의 음란 행위 등 각종 문제가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7일 본지 기자가 찾은 수원광교호수공원에는 ‘취사금지’, ‘쓰레기 투척 금지’ 등의 각종 안내문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한쪽에 비치된 쓰레기통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 피자박스, 치킨 포장지 등 각종 쓰레기가 비닐에 싸인 채 버려져 있었다.

또 안양예술공원, 시흥나래휴게소 등 도내 공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고 캠핑장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도 비슷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하며 일회용품을 줄이기 우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배달음식을 비롯해 라면, 포장음식을 먹은 뒤 남는 비닐포장,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수원 올림픽공원 벤치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 한 청소년은 남은 라면 국물을 그대로 잔디밭에 버리고 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청소년들이 도민들의 이동이 없는 늦은 밤시간에 공원 내에서 각종 음란행위를 벌이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흡연전용구역으로 전락했으며 도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공원이 제대로 된 관리가 없어 기피대상 1호가 되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시민 이진희(30)씨는 “대부분의 공원이 너무 더러워 가지 않는다”며 “공원 내 화장실, 체육관, 캠핑장 등 모든 곳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으며 각종 음란행위까지 벌어지고 있어 피해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배출된 쓰레기가 악취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시로 청소해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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