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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공무원 조직 분열 조짐

경기도 공무원조직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와 관련 상.하위직 또는 가입자와 비 가입자간 노조 게시판을 이용 열띤 논쟁을 벌이는 등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무수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도와 도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행자부가 최근 내린 공무원노조 연가파업에 참가자 (도내 공무원 27명)에 대한 징계지침 등 공무원 노조와 관련 도내 공직사회가 사무관급 이상과 7급 이하 공직자들간 치열한 논쟁이 일고 있다.
실제 도 K모 과장은“국민들이 당신들처럼 악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며 인도상에 포장마차를 설치할 때 마땅히 대응할 논리가 있는가”라며 노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L모 과장 역시“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이들이 파업을 조장해 행정공백을 초래하는 것은 분명한 잘 못”이라며 “파업권 등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C모 직원은“국민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는 것 아니냐”며“손 지사가 나서서 징계철회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들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 게시판에도 역시 징계철회 등을 요구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글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평택 송탄 안중 출장소의 직협 탈퇴 등을 계기로 ‘직협’과 ‘노조’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노조탈퇴를 생각하는 공무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가입자와 탈퇴자간 분열도 예상되고 있다.
H모 직원은“당초 직협에 가입한 것인데 자동적으로 노조에 가입돼 당혹스러웠다”며“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활동방향이 나와 생각과 달라 탈퇴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한 공직협 간부는“정부의 강력방침에 한 발 물러서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는 지부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자기들만 살겠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내 공직사회가 노조문제를 둘러싸고 분열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업무협조 미흡 등으로 도정 운영의 차질을 우려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모(43.수원시 인계동)는“노조활동에 대한 공감대는 있으나 공무원이라는 직분이 있는 만큼 업무차질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손 지사 등 단체장들이 징계 등에 대한 입장을 속히 밝혀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염려했다.
박 모(28.여.수원시 지동)씨도“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원만한 타협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식 기자 y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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