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고압선’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안된다”
“‘특고압선’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안된다”
  • 김용각 기자
  • 승인 2019.05.12 20:54
  • 댓글 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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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공세동 아파트주민들 집회
“초교 통학로 전자파 위협” 반발
“춘천센터 지역민과 약속 안지켜
시, 현장여론 수용 인허가 신중을”
지난 10일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대주피오레 2단지 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건립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김용각기자 kyg@
지난 10일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대주피오레 2단지 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건립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김용각기자 kyg@

 

네이버가 용인에 새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센터부지 주변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흥구 공세동 대주피오레2단지아파트 주민 등 100여명이 집회를 갖고 데이터센터 건립 취소를 강하게 요구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데이터센터 시설 중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정확한 자료공개와 환경·안전에 대한 대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고압(154㎸) 전기선이 공세초교 통학로 길에 매립될 경우 아이들이 전자파에 노출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고, 냉각탑의 냉각수 처리에 필요한 약품이 공기 중에 흩어져 날릴 경우 우리 아이들에게 노출될 것이 뻔하다”며 “디젤발전기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폐암, 천식,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는 미국 생태환경부 자료도 있는데 데이터센터 비상발전시설도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아이 3명이 인근 공세초교에 다닌다는 대주피오레2단지 주민 오수정(43)씨는 “다른 학부모 3명과 함께 4월말과 5월초 두 차례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있는 춘천을 찾아가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왔다. 춘천 시민들도 처음에는 네이버라는 기업의 말을 믿고 데이터센터 구축에 찬성했으나, 네이버가 약속한 체육공원 조성, 주민과의 소통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알려줬다”며 “네이버가 지금 우리에게 설명하는 말들이 지켜질 거라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로서 자녀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다하고 싶다”라며 “법적,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용인시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아이들의 눈에 부끄럽지 않은 인허가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춘천에 지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주변환경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을 담아낸 새로운 데이터센터 기준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주민 걱정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공세초교와 대주피오레2단지 사이 약 13만2천230㎡ 부지에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5천400억원을 투입해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으로 비유되는 핵심 시설인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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