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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라돈, 비흡연 폐암 환자 재발 위험 높여”

유전자 돌연변이·암세포 악성도 ↑
‘평균 2.34개 높다’ 세계 최초 확인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에 도움”
국제학술지 ‘Lung Cancer’ 게재
분당 차병원 임선민 교수팀

 

 

 

주택 내 실내 라돈 노출이 비흡연 폐암 환자의 종양 내 유전자 돌연변이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3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선민(사진) 교수팀에 따르면 실내 라돈 노출이 많은 환자군에서 종양변이부담(tumor mutation burden, 1MB 당 발생하는 돌연변이 갯수)이 평균 1MB 당 2.34개 높은 것은 물론 DNA 손상을 복구하는 기전 장애가 발생하면서 라돈에 의해 발생한 DNA 손상 정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초로 라돈 노출이 폐암 내 유전자 돌연변이 유발에 관여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라돈 노출이 많은 비흡연 폐암환자의 경우 종양 내 돌연변이가 증가함에 따라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 위험도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임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라돈이 폐암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 증가와 암세포의 악성도를 높임으로써 폐암 환자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라돈 노출에 따른 돌연변이 유전체를 확인함에 따라 향후 돌연변이에 반응하는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혜련 교수팀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강대룡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ung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라돈은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로,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 물질이다. 특히, WHO는 전체 폐암 환자의 3~14%가 라돈에 의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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