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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라끄몽’ 구멍 또 추가 부적격자 심사위원 선정 논란

공모심사 당일 1명 부적격 확인
퇴장 시킨 후 남은 위원들 진행
심사 좌우 기본요소 관리 엉망
경기도시공사 무능 업무 비판

<속보> 경기도시공사의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 일명 ‘라끄몽’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공모심사의 가격평가점수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20·21·28·29일·6월4일자 1면 보도) 공모심사 당일 심사위원 일부가 부적격자로 확인돼 심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심사위원 선정·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6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11일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산척저수지)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서 제일건설㈜ 컨소시엄(이하 제일컨소) 등 9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모심사를 진행했다.

공모심사는 심사평가 총점 800점 중 각각 90점이 배정된 재무계획과 건축계획에 각각 2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한 것을 비롯해 160점이 배정된 종합개발구상 및 단지계획(2명)과 350점 만점의 사업운영·Tenant 유치관리 및 공공기여도(4명) 등 재무와 도시, 교통, 건축, 마케팅 등의 교수와 전문가 등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됐다.

그러나 심사 시작 후 심사위원 1명의 자격이 부적격한 것으로 확인돼 퇴장하면서 결국 9명의 심사만 진행됐고, 이후 1위가 0점 처리되고 2위가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격평가점수가 더해져 제일컨소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심사에서 퇴장당한 심사위원은 한 광역지자체의 전직 교통과장이었던 A씨로, 도시분야 전문가 1명과 교통분야 전문가 1명 등 2명이 각각 심사에 나서 평균을 구하는 ‘종합개발구상 및 단지계획’은 도시분야 전문가 B씨의 심사만으로 최종결과가 확정됐다.

당장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도시공사는 공모심사를 좌우하는 기본요소인 심사위원의 관리·선정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자초한 상태다.

게다가 앞서 공모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사전심사 부실 의혹과 사실로 확인된 가격평가 점수 조작 의혹 등에 더해 경기도시공사의 업무 능력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 김태형(더불어민주당·화성3) 의원은 “다른 곳도 아닌 경기도시공사가 가장 기본이 되는 심사위원들의 적격, 부적격조차 미리 확인도, 관리도 못한다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라며 “더 늦기 전에 공사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성과 노력으로 이미 불거진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한 확실한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200여명의 심사위원 풀을 관리하다 빚어진 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적격 심사위원을 제외하고 공모심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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