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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걷어찬’ 경기도시公 ‘라끄몽’ 부지 헐값에 매각

문화복지용지 8BL 제안공모로 예상수익 1천억 포기
11BL 경쟁입찰로 공급예정가보다 4.64배 낙찰 대조
김태형 도의원 “의혹만 낳는 공모로 진행 이해 불가”

<속보> 경기도시공사의 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8BL)’, 일명 ‘라끄몽’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20·21·28·29일·6월4·7일자 1면 보도) 경기도시공사가 경쟁입찰이 아닌 제안공모방식의 매각으로 인해 무려 1천억원에 가까운 예상수익을 포기했다는 ‘헐값 매각’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제안공모가 아닌 경쟁입찰로 매각한 바로 옆 문화복합용지 11BL의 경우 공사의 공급예정가격보다 무려 4.64배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 이미 예상되는 수익을 포기한 채 강행한 공모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폭증하고 있다.

9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월 동탄2신도시 호수공원(산척저수지) ‘워터프론트콤플렉스 문화복합용지 8BL(1만1천333㎡)’에 대해 272억5천808만원의 감정가격을 제시한 제안공모방식의 매각에 나서 제일건설㈜ 컨소시엄(이하 제일컨소) 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제일컨소는 문화 및 집회시설을 건축물 연면적의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공모에서 가격평가점수를 포함한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총 500억원 미만의 가격으로 해당 부지를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는 이후 같은 용도로 문화 및 집회시설 30% 이상 확보의 같은 조건인 바로 옆의 문화복합용지 11BL(3천500㎡)은 제안공모방식이 아닌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공급에 나서 예정가인 68억6천만원의 464%인 318억원에 A사에 매각, 논란의 문복 8BL 일명 ‘라끄몽’도 경쟁입찰을 했을 경우 1천억원 이상의 예상수익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는 ‘헐값 매각’ 논란을 자초한 상태다.

더욱이 문복 11BL(일명 ‘루나갤러리’)의 경우 사업성과 직결되는 용적율이 150%로 문복 8BL(일명 ‘라끄몽’)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예상수익의 일부만으로도 동탄2 주민들이 원하는 도서관과 수영장,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체육복합시설의 조성이 가능해 굳이 공모사업을 진행한 배경 등에 대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 김태형(더불어민주당·화성3) 의원은 “경쟁입찰 매각 시 현재보다 최하 수백억 원, 많게는 1천억 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것을 알면서도 왜 의혹만 낳는 공모를 통해 매각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더욱이 이같은 수익만으로도 수영장, 도서관, 공연장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화성시 소유로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동탄트램 건설을 위한 예산부족분까지도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인데 경기도시공사가 진정 도민을 위한 곳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문화복합용지 8BL은 경쟁입찰로 진행한 11BL과 달리 제안공모방식에 의해 매각했다”며 “공모심사 등을 거쳐 정상적인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정확한 매각가격은 규정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영재·박건·임하연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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