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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약속 어기고 ‘데이터센터 산단’ 신청”

용인 공세동 아파트 주민들 반발
시청앞 집회 市에 물량반려 촉구
“초교 통학로 특고압선 등 위협”

작년 주민설명회서 “반대땐 포기”
네이버 “주민 오해 풀도록 최선”

 

 

 

네이버가 용인에 새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정지 주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세동 대주피오레 2단지아파트 및 인근 주민 200여 명은 11일 오전 용인시청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달아 갖고 용인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네이버가 지난해 공세동 산 30 일원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해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 심사에서 배제됐었다”며 “네이버는 주민설명회에서 2번이나 주민이 반대하면 데이터센터 건립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난 5월 24일 용인시에 산업단지 물량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 96%가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용인시는 산업단지 물량신청을 반려해야 하고 네이버도 (주민과 한) 약속에 따라 산업단지 물량 신청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고압(154㎸) 전기선이 초등학교 통학로에 매립되고 비상발전시설 등이 들어서면 전자파와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 처리에 필요한 약품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용인 공세동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춘천에 세운 첫 번 째 데이터센터 보다 2.5배 큰 13만2230여㎡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추가 송전탑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전력을 수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전자파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선로를 지중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춘천 데이터센터와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준이 일반 가정집보다 낮은 1mG(밀리가우스) 이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와 유해시설은 무관하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일부 주민들의 오해를 풀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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