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산 버드파크’ 건립 진통

둘로 갈린 재추진 사업
일부 주민 조류독감·예산 낭비 반발 속 정치권도 가세
이권재 한국당 당협위원장, 특혜 등 4가지 의혹 제기
市 “100% 민자유치 사업, 안전문제도 자신 있다” 해명

오산시가 무산됐던 시청사 내 ‘버드파크’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지역내 핫이슈로 떠오르며 찬반 논란과 함께 정치권까지 가세해 진통을 겪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역내 부족한 휴식 및 체험공간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하며 지난해 11월 ㈜경주 버드파크와 ‘시청사 서측 온실건축 민간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는 예산을 전혀들이지 않고 경주 버드파크 측으로부터 80억 원 규모의 건축 및 시설 투자비, 운영비 등을 투자받아 연면적 3천600㎡(높이 8m) 규모로 앵무새가 날아 다닐 수 있는 활강장과 식물원, 미니동물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특히 시는 행정수요에 발맞춰 시청사를 신·증축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놀이시설과 함께 유휴공간에 유리 온실을 만들어 버드파크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조류독감 등의 안전문제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별관 건립에 대한 예산 낭비 지적과 함께 건립반대 범시민연대까지 출현했다.

이에 주말이면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즐길 곳을 제공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시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조류독감 우려와 민간업자 배불리기 등 반대측 의견과 가족들의 놀이공간을 기대하는 찬성측 의견이 충돌하자 정치권도 가세한 상황이다.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버드파크 4가지 의혹에 대한 곽상욱 시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는 “버드파크 사업의 주체가 오산버드파크의 대표인지 아니면 곽상욱 오산시장인가?”라며 민간투자 말고도 시 예산이 10억원이나 들어가는 사업을 공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물었다.

이어 ㈜오산버드파크 법인 사무실 주소가 오산시청으로 돼 있는 것과 버드파크 건설시기와 맞물려 있는 오산시청 주차장 확장공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특혜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오산버드파크 운영과 관련 “경주에서도 적자를 보는 사업이 이곳에서 어떻게 흑자를 본다는 것인지, 오산시는 시비를 보태지 않고도 정상적으로 ㈜오산버드파크가 운영될 수 있다는 운영계획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특히 “버드파크가 오산시내 한복판, 운암의 중심에 들어오면 돼지 축사보다 더 심한 새똥 악취가 나게 된다”며 “조류독감이 돌면 새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도 제한된다”면서 버드파크건설의 전면수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곽상욱 시장에게 주민과 공무원이 동수로 참여할 수 있는 “버드파크검증단과 버드파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를 조속하게 실시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버드파크사업에 대한 특혜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까지 모든 사항들을 의회를 통해 보고하고 문서를 통해 검증된 사실을 바꿔 행정을 불신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자유치 사업이어서 시의 재정이 투입되는 일은 없으며 위생 역시 3단계 방역시스템으로 전문가를 통해 검증을 받은 만큼 안전문제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오산=지명신기자 ms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