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홍보 부족에 외면 받는 道 공모사업

1년간 홈페이지로 진행 결과 ‘5개 중 1개 꼴’ 재공고
기업·시민단체 호응 저조에 특정 시·군 쏠림 현상도
복잡한 절차·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 등 원인 분석

경기도가 진행중인 각종 공모사업이 홍보부족이나 현실과의 괴리성 등으로 기업과 민간단체 등으로 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가 최근 1년 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293개 모집공고 가운데 51개(17.4%)가 참여기관 부족 등으로 재공고됐다.

5개 공모사업 중 1개 꼴로 재공고 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진행된 모집공고를 보면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페이퍼컴퍼니 건설업 불법행위 단속 지원인력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공고는 건설산업의 공정질서를 흐리는 페이퍼컴퍼니 등 부실·불법 건설업체를 퇴출시키기 위해 민간 인력(기간제근로자) 6명을 채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진행된 첫 공고 때 참여인력이 부족, 지난 14일 재공고를 통해서야 인력을 모두 충원했다.

지난달 13일에는 농경지와 산림지 등 토양 표면에 있는 잠재적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 수계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경기도 비점오염원 관리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냈다.

역시 1곳 입찰로 유찰돼 지난 4일 재모집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9일 진행된 ‘경기남부 한부모가족 지원 거점기관 위탁운영기관 모집’도 마찬가지로 응모 기간 단 1곳만 응찰, 경쟁입찰 성립이 안돼 재공고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인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3월 29일) 공모의 경우 단 한곳도 신청하지 않아 오는 28일까지 재모집 중이다.

기업이나 시민단체 등이 각종 모집에 응하지 않다보니 특정 시·군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비영리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시민단체 먹거리 보장사업 지원’ 공모의 경우 모집 목표인 22개 시민단체가 신청, 모두 선정돼 이달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도내 31개 시·군 중 9곳에서만 신청, 안산시 관내에서만 전체의 30%가까운 단체가 선정됐다.

도내에서 활동중인 비영리 민간단체는 1천600여곳에 달한다. 도의 각종 공모사업에 시민단체 등의 호응이 부족한데는 홍보부족, 복잡한 절차,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도가 제시한 기준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의견이 상반된다. 입장차를 좁힐 수 없다보니 공모 참여 역시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취약계층에 먹거리를 지원하는 A민간단체 관계자는 “관련 공고도 못봤을 뿐더러 공고를 알고 있더라도 관련 신청서류 마련 등 절차가 어려워 선뜻 응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재공고가 잇따르는 가장 큰 이유는 모집 대상자들의 호응도가 부족해서다. 시·군 쏠림 현상도 마찬가지”라며 “홍보 강화 등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여원현기자 dudnjsgus1@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