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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마음가짐’

 

 

 

1인 가구가 30%에 육박하는 요즘 이제는 혼자 영화관을 가거나 맛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노래방에 가는 것도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거창한 꿈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 뭔가를 해도 재미가 없고 공허하며 외롭고 쓸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과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의 관심과 사랑 없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영국에서 큰 화제를 몰고 온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치데라 에그루’는 이런 의문들에 명쾌하고도 마음을 울리는 답으로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라는 자기계발 도서를 제시한다.

열네살 때 브래지어를 사러 갔던 저자는 자신의 가슴이 광고 속 모델들의 가슴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비정상적’인 몸을 성형수술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모은 지 5년째 되던 어느 날 불현듯 깨달음이 찾아와, 그녀는 브래지어를 치워버렸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가슴이 깊이 파인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처진가슴도중요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그녀의 SNS 계정은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생길 정도로 대중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첫 책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 자신을 첫 번째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과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기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쉽지는 않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본능, 즉 인정 욕구와 권력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나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스물세 살 저자만의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철학적 사유, 그리고 마력적인 언어 감각을 느끼게 하며,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나이지리아 속담은 우리의 사자성어를 보는 것처럼 묘미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책을 읽고 나면 어느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의 글 못지않게, 정신이 치유되고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생의 로드맵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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