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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시대의 그늘… 목숨 건 질주

작년 오토바이 교통사고 72% 급증·사망자도 증가세
업체 치열한 경쟁 속 안전모 미착용에 안전의식 실종
법규 위반 보고도 못 잡는 경찰들… 특단 대책 시급

전반적인 교통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배달대행 서비스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유독 오토바이 사고 및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갈수록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과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식 결여로 인해 시민의 안전이 곳곳에서 위협받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2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 2014년 1천921건에서 지난해 3천304건으로 72% 늘어났다. 또 2015년 2천314건, 2016년 2천382건, 2017년 2천743건 등 해마다 증가세다.

특히 이 기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4년 62명, 2015년 63명, 2016명 56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7년 64명, 2018년 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말 현재 1천189건의 사고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1천527명이 다쳤다.

실제 도내 등록된 이륜차는 지난 2014년 32만4천741대에서 올해 38만7천873대로 약 19.4%가 늘어난데다 외식업체의 배달 앱 이용률은 지난 2016년 5.9%에서 지난해 7.6%로, 같은 기간 배달대행 서비스 역시 4.5%에서 5.4%로 상승했다.

그러나 배달 앱과 배달대행 서비스 활성화되면서 배달 기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교통법규에 어긋난 행위가 일부에서 여전한데다 안전모 착용률도 84.6%에 그쳐 미흡한 안전의식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수입 증가를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 신호·속도위반, 인도 주행 등의 각종 교통법규 위반과 시민 위협 주행 등도 서슴지 않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운전자 신모(32)씨는 “신호위반임에도 당연하다는 듯 크랙션을 울리며 교차로에 진입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볼 때마다 아찔하다”며 “아무리 생계가 달렸다지만 시민 안전도 중요하고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행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지도·단속을 나가보면 좁은 골목길로 달아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다”며 “이럴 경우엔 오토바이 번호판을 찍어서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여러 이유 중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찰과 단속·캠페인 시 안전모 제작·배포 등 직접적인 조치와 함께 배달업체 중심의 교통안전교육 지원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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