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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 마주 선 남북미 정상

6·25 정전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서 ‘세기의 만남’
트럼프·김정은 남측 자유의집서 1시간 단독회담
문재인 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큰 고개 넘었다”

 

 

 

남·북·미 정상이 30일 새로운 역사를 썼다. ▶▶관련기사 2면

6·25 정전선언 66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합류하며 남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 함께 마주하는 세기의 장면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1시간 가량 단독회담을 가졌다. 작년 싱가포르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어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을 통해 과연 (4차 미·북 정상) 회담이 가능할 지 우리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포괄적인 좋은 합의에 이르는 것이 목표다. 다만 큰 문제이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주도로 차기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올렛 GP의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돼 있었던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라며 “전세계와 7000만 남북 겨레에 큰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만나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눴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했다.

이후 북미 정상은 함께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다.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이 현장에 나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각하와 훌륭한 관계가 아니면 하루만에 상봉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들을 만들면서, 우리가 해야될 일들의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난 29일) SNS를 통해 만남을 청했고, 혹시 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실 좀 난처했을 텐데 이렇게 만나줘서 참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은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 회담 이후 세 번째다.

이날 북미정상은 1시간 가량의 단독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을 공식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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