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미흡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미국은 거의 매년 관을 세척하고 다른 나라도 대부분 규칙화돼 있다”며 “우리만 아무것도 안 하고 오래된 관을 교체하는 낙후된 방식을 택하고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환경부가 인천시의 상수도 위기대응능력을 5점 만점에 5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0점에 가까웠다”며 “환경부가 형식적으로 실태점검을 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태는 수계전환(물 공급 관로 변경)에 따른 것이다. 수계전환 매뉴얼이 안 지켜졌는지 확인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사태를 정리해 백서를 발간하고 지적한 부분 전반을 보강하는 시스템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