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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사라진 세상… 살아남기 위한 사투

소설 원작, 인류 재앙 사실적 묘사
두려운 세계관 생생하게 그려내
‘SF’‘호러’서스펜스 쾌감 전달

 

 

 

사일런스

장르 : 공포

감독 : 존 R. 레오네티

출연 : 키에넌 시프카, 스탠리 투치, 미란다 오토

인간에게 소리는 상호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생존의 시그널이다.

만약 소리를 낼 수 없는, 아무 소리도 내서는 안 되는 세상이 온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과연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재앙공포 영화 ‘사일런스’가 오는 17일에 개봉한다.

영화는 감각이 사라진 인류라는 소재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나 ‘버드 박스’를 떠올릴 수 있는데, 사실 ‘사일런스’의 원작은 지난 2015년에 출판된 뉴욕타임스 호러 베스트셀러 작가 팀 레본의 소설로 언급한 작품들보다 앞서 탄생한 이야기다.

특히 영화가 원작으로 하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 팀 레본 작가는 인류 대재앙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두려운 세계관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내, 인간이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과 그리고 그 세상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존재로 SF와 호러를 오가며 서스펜스 넘치는 장르적인 쾌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잘 구현해낸 영화 ‘사일런스’는 소리가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생존 방식에서 나아가 가족들과 아침을 먹던 일상의 행복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현실적인 공포에 주목한다.

영화의 프로듀서 알렉산드라 밀챈은 “‘사일런스’의 첫 페이지를 열었을 때, 소리로 가득 찬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침묵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도 무서운 컨셉이 될 수 있음에 놀랐다”면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고 또 책의 내용이 워낙 강렬하기도 했지만, 완전히 책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드라 밀챈은 “사회 전체가 심장 소리를 듣는 것의 중요성, 스스로가 무엇을 필요한지 듣는 것의 중요성을 잊고 살고 있다”며 “우리가 영화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우리는 어떤 정보가 중요하고 어떤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지조차 결정 못 할 것”이라며 소리처럼 주변에 있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사회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화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스케일이 다른 압도적인 재앙 공포 속에 기침소리, 일상이 되어버린 핸드폰 알람 소리 등 우리를 24시간 둘러싸고 있는 ‘소리’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사회의 단면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과감히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감독을 맡은 존 R. 레오네티는 공포영화의 레전드라 불리는 ‘애나벨’을 연출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존 R. 레오네티 감독은 “‘사일런스’는 장르 영화이지만 동시에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며 “스토리의 중심에 앨리와 앨리의 가족이 있고 새로운 재앙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사투,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그들의 사랑이 있다. 이러한 탄탄한 드라마를 통해 현실적인 재앙 공포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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