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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 이천, 송양지인으로 병들어 가는가

 

 

 

이천시는 올초 1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개와 50개 협력업체, 직원 1만7천 명으로 10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내는 SK하이닉스가 본사가 있는 이천이 아닌 용인을 선택했다. 유치전에 이천, 용인외에 천안, 구미, 청주가 치열하게 뛰어들었다. 이천은 시민연대의 가두시위 홍보전 수회와 관계자 방문, 그리고는 경제논리의 대승적인 결정을 존중한다는 발표가 전부다.

파주의 축구국가대표훈련센터가 임대만기가 됐고 협소해서 대한축구협회가 3천500억을 들여 건립한다는 축구종합센터(NFC)에 24개 지자체가 뛰어 들었다. 10년간 2조7천 억의 생산 유발효과, 4만2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에 인근 용인, 여주는 3개시로 압축하는 3차 테스트까지 올라갔으나, 이천은 그 이전에 떨어졌다. 시에서 TF팀을 구성해 프리젠테이션에 열심했겠지만, 타 신청시는 전 시민적으로 행사를 하고 법석난리였다. 그나마 이천시의회만이라도 나선 것이 위안이다.

경기도가 수도권규제를 탈피하려는 묘안으로 접경지역 등을 수권권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지역에서 이천이 빠졌다. 수도권정비법, 국토법, 팔당상수원 관련법 등에서 옥죄는 굴레를 뭐를 하든 벗어야 할게 아닌가. 이걸 민간이 주도할 일인가! 한술 더 뜬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5월 3일, 지난해 매출 1조8천772억원, 직원 550명의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로 이전하다고 발표했다.

지금 이천이 이런 상황인데도 ‘욕심내고 서두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욕속부달(欲速不達)’ 을 중얼거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관료출신 시장 24년을 탓한 만큼 이전보다 달라야 한다. 그런데, 분명 다르긴 다르다. 정보부재와 현안대응이 무능하다는 세평에도 송양지인으로 가는 이천시가 딱한 건지 참으로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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